초왕이 이원에게 물었다. "내가 태자를 세우고자 하니,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이원이 대답하였다. "신이 듣기로, 일을 꾀함은 사람에게 달렸으나 그 성패는 하늘에 달려 있다고 하였습니다. 대왕께서 태자를 세우고자 하시거든, 먼저 세울 사람의 뜻을 정하신 뒤에 그의 지위를 도모하소서. 신이 보건대, 공자 완은 재능과 덕망을 겸비하여 위대한 대업을 계승하기에 충분합니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의 신분이 천하여 신하들이 따르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신이 대왕을 위하여 생각하건대, 먼저 공자 완을 재상으로 봉하여 그의 능력을 살펴보신 뒤에 그를 태자로 세우시면, 명분이 바르고 말이 순통할 것입니다." 초왕이 말하였다. "좋다." 이에 공자 완을 재상으로 봉하였다. 몇 달이 지나 초왕이 병이 들어 이원을 불러 말하였다. "내 병이 심하여 회복되기 어려울 듯하니, 태자를 세우는 일을 속히 거행하여야 하겠다." 이원이 말하였다. "대왕께서는 근심하지 마소서. 신이 이미 백관에게 지시하여 그들이 모두 공자 완을 세우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다만 왕후의 당파가 다른 마음을 품을까 염려되오니, 청하건대 먼저 그들을 제거하소서." 초왕이 말하였다. "좋다." 이원이 이에 왕명을 사칭하여 왕후의 당파를 주살하고 공자 완을 태자로 세웠다. 초왕이 세상을 떠나자 태자 완이 즉위하였으니, 이가 곧 고열왕이다. 이원은 공로로 인하여 상국이 되어 수십 년간 권력을 전횡하였다.
💡 商战启示录
이원(李园)의 전략은 고대판 ‘권력 승계와 조직 변혁’의 전형적 사례로, 그 핵심은 ‘점진적 포석’과 ‘세력을 빌려 장애를 제거하는’ 데 있다. 현대 상업 전쟁에서 이는 지도자에게 다음과 같은 교훈을 준다. 핵심 직책이나 후계자 선발에 직면했을 때 조급하게 성과를 내려 하지 말고, 먼저 ‘시험 근무’나 ‘대행’ 방식을 통해 후보자가 명성을 쌓고 능력을 발휘하게 하여 내부 저항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애플의 조브스가 복귀한 후 즉시 전면 개혁을 단행하지 않고 먼저 iMac 같은 제품을 출시해 브랜드를 재건하고 점차 입지를 다진 뒤 전략적 전환을 추진한 것과 같다. 이원의 ‘봉상관능(封相觀能, 재상에 봉하고 능력을 살핌)’ 방식은 현대 기업의 ‘순환 근무제’나 ‘섀도우 CEO’ 제도와 유사하여, 후보자를 검증하는 동시에 팀이 변화에 적응하게 한다. 또한 권력 승계 전에 이원이 반대 세력을 과감히 제거한 것은 기업의 ‘조직 정리’나 ‘이익 조정’에 해당하지만, 법과 규정을 준수하고 동요를 일으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현실에서 화웨이의 ‘윤회 회장’ 제도는 바로 분권 관찰을 통해 최종적으로 집단 지도 체제로 평온하게 전환함으로써 개인 독단의 위험을 피한 사례다. 이원의 성공은 그가 ‘명분이 바르면 말이 통한다’는 홍보의 도리를 깊이 꿰뚫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대 기업도 ‘임명 공고’의 시기와 표현을 중시하여 직원과 주주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그러나 이원이 ‘교조(矯詔, 왕명을 위조함)’ 수단을 쓴 것은 관리자에게 규칙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경고를 남긴다. 단기적으로 이익을 얻을지라도 장기적으로는 반드시 역풍을 맞게 되며, 엔론의 경영진이 분식회계로 결국 파산에 이른 것이 그 예이다. 따라서 상업 전쟁의 지혜는 다음과 같다. 신중히 계획한 뒤 행동하고, 점진적으로 추진하며, 동시에 도덕과 법률의 기준을 지켜야만 기업과 개인의 상생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