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494篇 楚王问于春申君

出处:战国策·楚策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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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原文(文言文)

楚王问于春申君曰:“寡人闻先生之教,欲以社稷之事相烦,可乎?”春申君曰:“臣闻之,于安思危,危则虑安。今楚王之地,东有越,西有秦,南有巴、黔中,北有韩、魏,而王不以此谋社稷,而问于臣,臣恐其非社稷之利也。且王之所求者,霸王之业也,而王之所问者,臣也。臣闻之,千金之裘,非一狐之腋;台庙之榱,非一木之枝;先王之法,非一士之智也。故曰:愿王察之。”王曰:“善。”

📖 白话文翻译

초왕이 춘신군에게 물었다. “내가 듣건대 선생의 가르침이 있다 하니, 국가의 중대사를 그대에게 맡겨도 되겠는가?” 춘신군이 대답하였다. “신이 듣건대, 안정될 때에 위태로움을 생각하고, 위태로울 때에 안정을 생각한다고 하였습니다. 지금 초나라의 강토는 동으로 월나라가 있고, 서로 진나라가 있으며, 남으로 파군과 검중이 있고, 북으로 한나라와 위나라가 있습니다. 그런데 대왕께서 이때를 틈타 국가의 대계를 도모하지 않으시고 도리어 신에게 물으시니, 신은 이것이 국가의 복이 아닐까 두렵나이다. 또한 대왕께서 추구하시는 것은 패업이요, 대왕께서 물으시는 것은 신 한 사람일 뿐입니다. 신이 듣건대, 천금의 가치가 있는 갖옷은 한 마리 여우의 겨드랑이 털로만 만들 수 없고, 사당의 서까래는 한 그루 나무의 가지로만 세울 수 없으며, 선왕의 법도는 한 사람의 지혜로만 정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바라옵건대 대왕께서는 밝게 살피소서.” 초왕이 말하였다. “좋도다.”

💡 商战启示录

춘신군의 대답은 리더십과 의사결정의 핵심을 드러낸다. 중대한 임무를 단 한 명의 책사에게 맡기지 말고, 다원화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 경영에 있어 이는 '집단 지성'과 '위험 분산'의 원칙에 상응한다. 예를 들어, 애플은 잡스가 복귀한 이후 그의 단독 결정에 의존하지 않고 디자인·엔지니어링·마케팅 등 최고 인재들로 구성된 핵심 팀을 세워 제품 혁신을 함께 추진함으로써 아이폰과 같은 획기적인 제품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반대로 CEO가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경우, 예컨대 코닥의 고위 경영진이 필름 사업을 고수하며 디지털 기술 팀의 다양한 의견을 무시한 끝에 결국 파산에 이르렀다. 춘신군이 말한 "천금의 갖옷도 여우 한 마리의 겨드랑이 털로는 만들 수 없다"는 말은 기업가들이 전략을 수립할 때 폭넓게 조언을 듣고 부서 간 협력을 이루어 '최고 경영자 함정'을 피해야 함을 일깨워 준다. 또한 '평안할 때 위태로움을 생각한다'는 말은 경영에서의 위기 관리에 해당한다. 화웨이가 순조로운 시절에 막대한 자금을 들여 '예비' 칩을 연구 개발한 것은 제재 위기 속에서도 생존을 보장하기 위함이었다. 따라서 현대 비즈니스의 지혜는 포용적 의사결정 메커니즘을 구축하고 단기 이익과 장기 위험의 균형을 맞출 때, 변화의 국면 속에서도 승리를 확고히 쟁취할 수 있다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