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혜왕이 죽은 후, 공손연은 장의를 축출하려 했다. 장의가 말했다. "혜왕이 이미 돌아가셨는데, 내가 무엇을 미련해 하겠는가? 내가 듣기로 공손연이 나를 축출하려 하여, 나의 거마의장(車馬儀仗)을 이용해 여러 곳을 경유하며 많은 비용을 소모하게 하여 나를 곤경에 빠뜨리려 한다고 한다. 나는 먼저 기선을 제압하려 한다." 이에 진무왕에게 사람을 보내 말했다. "신이 듣기로 공손연이 신을 축출하려 한다 하오니, 신이 먼저 기선을 제압하기를 청하나이다." 무왕이 말했다. "어찌하면 되겠는가?" 장의가 대답했다. "신이 위왕을 알현하러 가기를 청하오니, 위왕이 반드시 신을 중용할 것이며, 신은 그 틈을 타 거마의장을 거느리고 위나라를 경유하게 하여, 그로 하여금 많은 비용을 소모하게 함으로써 신을 곤경에 빠뜨리게 하겠나이다. 신이 수레를 많이 갖추고 재물을 적게 가져가 그에 대응하기를 청하나이다." 무왕이 허락했다. 장의가 이에 위나라에 이르니, 위왕이 그를 매우 존중했다. 장의가 말했다. "신이 이곳에 온 이유는 대왕을 섬기고자 함이었나이다. 지금 대왕께서 신을 빈객으로 대우하시니, 신은 작별을 청하나이다." 위왕이 말했다. "나는 그대가 머물러 일하기를 바라오. 청컨대 그대의 높은 견해가 무엇이오?" 장의가 말했다. "신이 듣기로 공손연이 신을 축출하려 하여, 신의 거마의장을 이용해 여러 차례 위나라를 경유하게 하고 막대한 비용을 소모하게 하여 신을 곤경에 빠뜨리려 한다 하였나이다. 신이 거마의장을 거느리고 위나라를 경유하기를 청하오니, 대왕께서 신에게 많은 재물을 주어 신을 곤경에 빠뜨리시면, 신은 반드시 곤경에 처할 것이옵니다. 신이 먼저 기선을 제압하고자 하여 대왕을 알현하러 온 것이옵니다. 대왕께서 신을 곤경에 빠뜨리려 하신다면, 신은 거마의장을 거느리고 경유하며 많은 비용을 소모하겠나이다." 위왕이 웃으며 말했다. "그대는 더 이상 말하지 말게. 내가 그대의 거마의장이 경유하게 하고 많은 재물을 주어 공손연에 대응하겠소." 장의가 말했다. "좋습니다." 이에 장의는 거마의장을 거느리고 위나라를 경유했으며, 위왕은 그에게 많은 재물을 주었다. 장의가 귀국한 후, 진무왕이 이 소식을 듣고 말했다. "공손연이 과연 장의를 축출하려 했던가?" 이에 공손연을 불러들여 재상의 직위를 면직시켰다. 장의는 이로써 그의 계책을 시행할 수 있었다.
💡 商战启示录
장의는 이 계책에서 전형적인 '이간계'와 '정보 통제' 전략을 드러냈다. 그는 상대의 의도를 적극적으로 공개화하고 정보의 비대칭성을 이용하여 위왕이 자신이 공손연과 협력하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들었으며, 실질적으로는 위왕의 손을 빌려 공손연의 정치적 자본을 소모시켰다. 현대 비즈니스에서 이는 기업 간의 '전략적 오도'와 '자원 소모전'에 비유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술 기업 A가 경쟁사 B가 가격 전쟁을 통해 자신을 압박할 계획임을 알게 되었을 때, A는 직접 맞서지 않고 의도적으로 저가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문을 퍼뜨려 B가 막대한 자금을 생산 능력 확대와 가격 인하에 투자하도록 유도한 뒤, A는 오히려 고급 시장으로 방향을 전환하여 B의 과잉 투자로 인해 비용 위기에 빠지게 만든다. 장의의 탁월함은 자신의 위기를 해소했을 뿐만 아니라 역으로 상대에게 대가를 치르게 했다는 점에 있다. 이는 기업에게 악의적 경쟁에 직면했을 때 정면으로 부딪히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상대를 자신이 설정한 전장으로 이끌어 과잉 반응을 이용해 자원을 소모시키면서도 자신의 전략적 유연성과 정보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더 효과적임을 시사한다. 핵심은 의사 결정권자가 예리한 통찰력을 갖추어 상대의 전략을 예측하고, 제3자(예: 위왕)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비즈니스 효과를 달성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