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51篇 司马错与张仪争论于秦惠王前

出处:战国策·秦策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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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原文(文言文)

司马错与张仪争论于秦惠王前。司马错欲伐蜀,张仪曰:“不如伐韩。”王曰:“请闻其说。”对曰:“亲魏善楚,下兵三川,塞轘辕、缑氏之口,当屯留之道,魏绝南阳,楚临南郑,秦攻新城、宜阳,以临二周之郊,诛周主之罪,侵楚、魏之地。周自知不救,九鼎宝器必出。据九鼎,按图籍,挟天子以令天下,天下莫敢不听,此王业也。今夫蜀,西僻之国也,而戎狄之长也,敝兵劳众,不足以成名,得其地不足以为利。臣闻:‘争名者于朝,争利者于市。’今三川、周室,天下之市朝也,而王不争焉,顾争于戎狄,去王业远矣。” 司马错曰:“不然。臣闻之:‘欲富国者,务广其地;欲强兵者,务富其民;欲王者,务博其德。三资者备,而王随之矣。’今王之地小民贫,故臣愿从事于易。夫蜀,西僻之国也,而戎狄之长也,而有桀、纣之乱。以秦攻之,譬如使豺狼逐群羊也。取其地,足以广国也;得其财,足以富民;缮兵不伤众,而彼已服矣。故拔一国,而天下不以为暴;利尽西海,诸侯不以为贪。是我一举而名实两附,而又有禁暴正乱之名。今攻韩劫天子,劫天子,恶名也,而未必利也,又有不义之名,而攻天下之所不欲,危!臣请谒其故:周,天下之宗室也;齐、韩,周之与国也。周自知失九鼎,韩自知亡三川,则必将二国并力合谋,以因于齐、赵,而求解乎楚、魏。以鼎与楚,以地与魏,王不能禁。此臣所谓‘危’,不如伐蜀之完也。”惠王曰:“善!寡人听子。”卒起兵伐蜀,十月取之,遂定蜀。蜀主更号为侯,而使陈庄相蜀。蜀既属,秦益强富厚,轻诸侯。

📖 白话文翻译

사마착과 장의가 진혜왕 앞에서 논쟁을 벌였다. 사마착은 촉나라를 공격할 것을 주장했고, 장의는 "한나라를 공격하는 것만 못합니다"라고 말했다. 진혜왕이 "그대의 이유를 듣고 싶소"라고 하자, 장의가 대답했다. "우선 위나라와 초나라와 친교를 맺고, 그런 다음 군대를 출동시켜 삼천 땅으로 나아가, 환원과 구씨의 요충지를 막고, 둔류로 통하는 길을 차단하며, 위나라로 하여금 남양의 교통을 끊게 하고, 초나라가 남정에 접근하게 하며, 진나라가 신성과 의양을 공격하여 동주와 서주의 교외로 직접 나아가, 주왕의 죄를 성토하고 초·위의 땅을 침탈한다면, 주왕은 스스로 구할 길이 없음을 알게 되어 반드시 구정과 보기를 내놓을 것입니다. 우리가 구정을 차지하고 지도와 호적을 장악하며 천자를 볼모로 삼아 천하에 명령을 내리면, 천하에 감히 따르지 않는 자가 없을 것이니, 이것이 곧 제왕의 대업입니다. 지금 촉나라는 서방의 편벽한 나라로 융적의 우두머리일 뿐입니다. 군대를 출동시켜 공격하면 병사들이 지치고 백성들이 고생할 뿐이며, 명성을 얻기에도 부족하고, 그 땅을 얻어도 이익을 얻기에도 부족합니다. 내가 듣기로 '명성을 다투려면 조정에서 하고, 이익을 다투려면 시장에서 한다'고 했습니다. 지금 삼천과 주실은 바로 천하의 시장이자 조정인데, 대왕께서 다투지 않으시고 오히려 융적의 땅을 다투시니, 이는 제왕의 대업에서 멀어지는 것입니다." 사마착이 말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듣기로 '나라를 부유하게 하려면 반드시 영토를 넓히고, 군대를 강하게 하려면 반드시 백성을 풍족하게 하며, 왕이 되려면 반드시 은덕을 널리 베풀어야 한다. 이 세 가지가 갖추어지면 왕업이 자연히 따라온다'고 했습니다. 지금 대왕의 땅은 좁고 백성은 가난하므로, 저는 쉬운 일부터 시작하기를 바랍니다. 촉나라는 서방의 편벽한 나라로 융적의 우두머리이며, 하(夏)의 걸왕이나 상(商)의 주왕과 같은 화란이 있습니다. 진나라의 군대로 그것을 공격하는 것은 승냥이가 양떼를 쫓는 것과 같습니다. 그 땅을 빼앗으면 국토를 넓히기에 충분하고, 그 재물을 얻으면 백성을 풍족하게 하기에 충분하며, 군대를 정비하여 병사를 상하게 하지 않아도 상대는 이미 굴복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 나라를 점령해도 천하 사람들이 우리를 잔혹하다고 여기지 않을 것이며, 이익이 서방에 두루 미쳐도 제후들이 우리를 탐욕스럽다고 여기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한 번의 행동으로 명성과 실리를 모두 얻을 수 있고, 또 폭력을 금지하고 화란을 바로잡는 명성도 얻게 됩니다. 지금 한나라를 공격하여 천자를 볼모로 잡는 것은, 천자를 볼모로 잡는 것은 나쁜 명성일 뿐만 아니라 반드시 이익이 있는 것도 아니며, 불의한 죄명을 짊어지고 천하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일을 도모하는 것이니, 위험합니다! 제가 그 까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주나라는 천하의 종실이고, 제나라와 한나라는 주나라의 맹국입니다. 주왕은 스스로 구정을 잃을 것을 알고, 한나라는 스스로 삼천을 잃을 것을 알게 되면, 두 나라는 반드시 연합하여 함께 계획을 세우고, 제나라와 조나라에 의지하며 초나라와 위나라에 구원을 청할 것입니다. 구정을 초나라에 바치고 땅을 위나라에 바치면, 대왕께서는 막을 수 없습니다. 이것이 제가 말한 '위험'이며, 촉나라를 공격하는 것만 못합니다." 진혜왕이 말했다. "좋소! 그대의 말을 따르겠소." 마침내 군대를 일으켜 촉나라를 공격하여, 열 달 만에 촉 땅을 차지하고 마침내 촉나라를 평정했다. 촉나라 군주는 작위를 후(侯)로 고치고, 진장(陈庄)을 보내 촉의 재상으로 삼았다. 촉나라가 귀순한 후, 진나라는 더욱 강대하고 부유해져 제후들을 가볍게 여겼다.

💡 商战启示录

사마착과 장의의 논쟁은 본질적으로 전략적 경로의 대립이었다. 높은 위험과 높은 보상을 추구하는 '천자를 볼모로 삼는' 지름길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차근차근 기초를 다지며 실리를 추구하는 노선을 택할 것인가의 문제였다. 장의는 한(韓)을 공격하여 '시장의 중심'을 선점하고, 여론과 전략적 요충지를 장악함으로써 빠르게 패권을 쥐려 했다. 이는 현대 기업이 유행하는 겉핥기식 기회를 무분별하게 쫓는 것과 유사하다. 공유 자전거 전쟁에서 많은 기업이 수익 모델을 무시한 채 사용자 확보에만 자금을 불태우다 결국 무너져 내린 것과 같다. 사마착은 "부국을 원하는 자는 그 땅을 넓히는 데 힘써야 한다"며 촉(蜀)을 먼저 공격해 실질적 자원을 확보하고 영토를 넓혀 국력을 강화한 뒤 패업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화웨이가 초기 통신 장비에 깊이 파고들어 국내 농촌 시장에서 기술과 자본을 축적한 후 해외로 확장하며 한 걸음씩 전진한 것과 같다. 사마착의 전략은 '쉬운 것부터 어려운 것으로,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거두는' 경영의 지혜를 담고 있다. 경쟁이 적고 자원이 풍부한 틈새 시장(촉 땅과 같은)을 선택해 먼저 거점을 구축하고 현금 흐름과 규모의 우위를 확보하는 동시에, '천자를 볼모로 잡는' 행위로 인해 뭇 나라의 분노를 사는 것을 피했다. 이는 기업이 법적·윤리적 선을 넘어 업계의 집단적 포위를 초래해서는 안 된다는 것에 대응한다. 현대 비즈니스에서 테슬라가 먼저 고급 스포츠카로 브랜드를 세우고 이후 대중 모델을 출시해 시장을 장악한 것도 '실리를 먼저, 명분은 나중에'의 구현이다. 사마착이 "한 나라를 병합하고도 천하가 포악하다 여기지 않게 한" 것은 기업 인수·합병 시 시장이 '가치 저지대'로 보는 대상을 선택하고, '통합과 업그레이드'라는 정당한 명분을 부여해 명예와 이익을 동시에 얻어야 함을 시사한다. 결국 진(秦)나라는 촉을 정벌함으로써 강성해졌다. 이는 자원이 제한된 상황에서 모험적 투기보다 실용적 축적이 더 지속 가능함을 증명하며, 이는 '농촌이 도시를 포위하는' 전략이 상업 전쟁에서 천 년을 울려 퍼지는 메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