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440篇 楚王问于范环(二)

出处:战国策·楚策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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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原文(文言文)

楚王问于范环曰:“寡人欲置相于秦,孰可?”对曰:“臣不足以知之。”王曰:“吾相甘茂可乎?”范环曰:“不可。”王曰:“何也?”曰:“夫史举,上蔡之监门也,大不如事君,小不如处室,以苛廉闻于世,甘茂事之顺焉。故惠王之明,武王之察,张仪之辩,而甘茂事之,取十官而无罪。孟贲、夏育,天下之勇士也,而孟贲之勇,夏育之勇,皆不及甘茂。夫以甘茂之贤,习于秦政,而欲相之,非其利也。王不如相向寿,向寿,秦之姻亲也,而甘茂,楚之族也。今王相甘茂于秦,则秦、楚之交必固,而楚之社稷必危矣。王不如相向寿,向寿忠于秦而亲于楚,王用之,必厚楚矣。”王曰:“善。”乃使向寿相秦。

📖 白话文翻译

楚王、范環に問いて曰わく、「吾、秦に相を置かんと欲す。誰か可ならん。」范環對えて曰わく、「臣は是れを知るに足らず。」楚王曰わく、「吾、甘茂を相と為さんと欲す。可ならんや。」范環曰わく、「不可なり。」楚王曰わく、「何ぞや。」范環曰わく、「史舉は上蔡の監門たり。大には君に事うるに如かず、小には家を安んずるに如かず、苛刻清廉を以て世に聞こゆ。甘茂、之に事うるに恭を以てす。故に秦惠王の明、武王の察、張儀の辯も、甘茂之に事えて十官を取りて罪なし。孟賁・夏育は天下の勇士にして、孟賁の勇、夏育の勇も、皆甘茂に及ばず。賢にして又秦の政に習熟せり。王、若し之を相と為さば、是れ秦に利あらしむるも、楚に利あらず。大王は向壽を相と為すに如かず。向壽は秦の姻親にして、甘茂は楚の族なり。今王、若し甘茂をして秦に相たらしめば、則ち秦・楚の交は必ず固し。然れども楚の社稷は危うし。大王は向壽を相と為すに如かず。向壽は秦に忠にして楚に親しむ。王、若し之を用いば、必ず厚く楚を事えん。」楚王曰わく、「善し。」乃ち向壽をして秦の相たらしむ。

💡 商战启示录

범환의 제안은 초국적 협력에 있어 인사 배치의 지혜를 드러낸다. 즉, 핵심 파트너 사이에 ‘강한 자’가 아닌 ‘나에게 가까운 자’를 심어두라는 것이다. 현대 비즈니스에서 합작투자나 공급망 협력은 종종 유사한 선택에 직면한다. 예를 들어, 어느 중국 자동차 기업이 유럽 브랜드와 합작할 때, 기술적으로 최고이지만 중국 문화와는 거리가 먼 임원을 파견한다면 소통의 장벽을 초래할 수 있다. 반면, 현지 시장에 정통하면서도 외국 측 체계에 익숙한 ‘향수식’ 인재를 선택한다면 양측의 이익을 균형 있게 조율하고 협력의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다. 또 다른 예로, 국경 간 인수합병 이후 모기업이 흔히 ‘자기 사람’을 요직에 앉히지만, 그 사람이 현지 시장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실패를 자초한다. 범환의 통찰은 이러하다. 파트너 관계의 핵심 자리에는 단순히 능력이 가장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양측과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을 배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기업 경영자가 협상 과정에서 후보자의 전문적 역량만 평가할 것이 아니라, 그 정치적·관계적 네트워크를 분석해야 함을 요구한다. 이는 범환이 감무의 ‘현명함’과 ‘친밀함’을 함께 평가한 것과 같다. 결국 초왕은 이 책략을 채택함으로써 진(秦)이 감무로 인해 초(楚)에 대한 견제력을 강화하는 것을 피할 수 있었다. 오늘날의 기업은 이러한 ‘관계 우선’의 의사결정 논리를 배워야 하며, 글로벌 배치에 있어 인사 임명을 단순한 인사 문제가 아닌 전략적 게임의 일환으로 삼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