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130篇 燕王喜使栗腹以百金为赵孝成王寿

出处:战国策·燕策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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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原文(文言文)

燕王喜使栗腹以百金为赵孝成王寿。酒三日,反报曰:“赵民其壮者皆死于长平,其孤未壮,可伐也。”王乃召昌国君乐间而问曰:“何如?”对曰:“赵,四达之国也,其民皆习于兵,不可与战。”王曰:“吾以倍攻之,可乎?”曰:“不可。”王曰:“以三倍,可乎?”曰:“不可。”王大怒。左右皆以为赵可伐,遽起六十万以攻赵。令栗腹以四十万攻鄗,使庆秦以二十万攻代。赵使廉颇以八万遇栗腹于鄗,使乐乘以五万遇庆秦于代。燕人大败。乐间入赵。燕王以书让间,且谢焉,而乐间亦书报王曰:“臣闻之,智者不倍时而弃利,勇士不怯死而灭名,忠臣不先身而后君。今王以百金之币,而信谗人之言,以伐赵,臣窃以为王计之过也。夫赵之与燕,其地相去千里,而赵之强,非燕之所能敌也。今王以百金之费,而启强赵之衅,臣恐燕之社稷,将为丘墟矣。”王惭,遂谢乐间。

📖 白话文翻译

연왕 희(燕王喜)가 율부(栗腹)를 보내어 백금(百金)을 갖고 조(趙)나라 효성왕(孝成王)에게 수명(壽命)을 축하하게 하였다. 율부는 조나라에서 사흘간 술을 마시고 돌아와 아뢰었다: “조나라 백성 중 장정들은 모두 장평(長平) 전투에서 죽었고, 그 고아들은 아직 자라지 못하였으니, 공격할 만합니다.” 연왕이 이에 창국군(昌國君) 악간(樂間)을 불러 물었다: “어떠한가?” 악간이 대답하였다: “조나라는 사방으로 통하는 나라라 백성들이 모두 군사에 익숙하니, 더불어 싸울 수 없습니다.” 연왕이 말하였다: “내가 두 배의 병력으로 그것을 공격하면, 가하겠는가?” 악간이 말하였다: “안 됩니다.” 연왕이 말하였다: “세 배의 병력으로 하면, 가하겠는가?” 악간이 말하였다: “안 됩니다.” 연왕이 크게 노하였다. 좌우의 사람들이 모두 조나라를 공격할 만하다 여기니, 연왕이 곧 급히 군사 육십만을 일으켜 조나라를 공격하였다. 율복에게 사십만을 거느리고 고(鄗) 땅을 치게 하고, 경진(慶秦)에게 이십만을 거느리고 대(代) 땅을 치게 하였다. 조나라는 염파(廉頗)를 보내어 팔만으로 고 땅에서 율복을 맞이하게 하고, 악승(樂乘)을 보내어 오만으로 대 땅에서 경진을 맞이하게 하였다. 연군이 크게 패하였다. 악간은 조나라로 도망쳐 들어갔다. 연왕이 편지를 보내어 악간을 꾸짖고 사과하니, 악간도 또한 답서를 보내어 말하였다: “신이 듣건대, 지혜로운 자는 때를 어기고 이익을 버리지 아니하며, 용기 있는 자는 죽음을 두려워하여 명성을 망치지 아니하며, 충성된 신하는 몸을 먼저 하고 군주를 뒤로 하지 아니한다고 합니다. 이제 대왕께서 백금의 예물로써 참언을 믿고 조나라를 치시니, 신은 은밀히 대왕의 계책이 그르다고 여깁니다. 조나라와 연나라는 서로 천 리 떨어져 있는데, 조나라의 강함은 연나라가 감당할 바가 아닙니다. 이제 대왕께서 백금의 소비로써 강한 조나라와의 분쟁을 여시니, 신은 연나라의 사직이 폐허가 될까 두렵나이다.” 연왕이 부끄러워하여 마침내 악간에게 사과하였다.

💡 商战启示录

이 책략은 상전(商戰)에서의 ‘정보 오판’과 ‘맹목적 확장’의 치명적 위험을 드러낸다. 율복(栗腹)은 표면적 관찰(조나라의 장정들이 장평에서 죽었다는 사실)만으로 가히 칠 수 있다고 단언했으니, 이는 마치 현대 기업이 경쟁사의 단기 재무 변동이나 국지적 시장 실패만을 보고 경솔히 가격전이나 인수합병을 감행하면서, 그 핵심 역량(조나라 사람들이 전쟁에 익숙하고 사통팔달의 땅이라는 점)과 잠재적 회복력을 간과하는 것과 같다. 낙간(樂間)은 “지혜로운 자는 때를 어기고 이익을 버리지 않는다”고 말함으로써, 결정은 한쪽 구석의 견해가 아닌 전면적이고 역동적인 경쟁 분석에 기반해야 함을 지적한다. 연왕(燕王)은 ‘배공(倍攻)’과 ‘삼배공(三倍攻)’의 병력 우위를 카드로 내세웠으나 질(質)과 조직 효율성을 무시했으니, 이는 기업이 자금 규모로 상대를 압도하려다 오히려 역풍을 맞는 것과 같다. 예컨대 당시 루이싱 커피(瑞幸咖啡)가 스타벅스에 무모하게 도전했다가 브랜드와 운영 장벽을 간과한 탓에 무너진 경우가 그러하다. 반대로 화웨이(華爲)는 해외 시장 개척 시 현지 법규와 수요를 깊이 조사하고 단기 보고서를 가볍게 믿지 않으며 차근차근 공략했다. 상전의 지혜는 이러하다. 상대를 평가할 때 낙간처럼 그 ‘지리적 이점’(공급망, 고객 충성도)과 ‘전쟁에 익숙한 백성’(인재 풀, 학습 능력)을 꿰뚫어 보아야지, ‘백금의 장수’(겉으로 드러난 선의나 작은 이익)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동시에 지도자는 간언을 포용하고 ‘대노’로 독단하지 말아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연왕처럼 60만 대군이 궤멸하는 참담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 현대 기업은 다차원적 정보 체계와 의사결정 견제 장치를 구축하여, ‘낙간식’ 냉철한 분석으로 ‘율복식’ 낙관적 오판을 상쇄해야만 상전에서 ‘대패’를 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