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105篇 田单卒

出处:战国策·齐策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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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原文(文言文)

燕攻齐,齐破。闵王奔莒,淖齿杀闵王。田单守即墨之城,破燕兵,复齐墟。襄王为太子征。齐人立田单为君,田单曰:“臣非敢废先君之后,而臣之职也。”乃迎襄王于莒,而立之。襄王立,田单相之。过菑水,有老人涉菑而寒,出不能行,坐于沙中。田单见其寒,欲使后车分衣,无可以分者,单解裘而衣之。襄王恶之,曰:“田单之施,将欲以取我国乎?不早图,恐后之。”左右顾无人,岩下有贯珠者,襄王呼而问之曰:“女闻吾言乎?”对曰:“闻之。”王曰:“女以为何若?”对曰:“王不如因以为己善。王嘉单之善,下令曰:‘寡人忧民之饥也,单收而食之;寡人忧民之寒也,单解裘而衣之。寡人忧劳百姓,而单亦忧之,称寡人之意。’单有是善而王嘉之,善单之善,亦王之善已。”王曰:“善。”乃赐单牛酒,嘉其行。后数日,贯珠者复见王曰:“王至朝日,宜召田单而揖之于庭,口劳之。乃布令求百姓之饥寒者收谷之。”乃使人听于闾里,闻丈夫之相与语,举曰:“田单之爱人!乃王之教泽也。”

📖 白话文翻译

연나라가 제나라를 공격하여 제나라는 크게 패하였다. 제민왕은 거성으로 도망쳤으나, 탁치에게 살해되었다. 전단은 즉묵성을 끝까지 지켜 연나라 군대를 물리치고 제나라의 잃었던 땅을 회복하였다. 당시 제양왕은 아직 태자로서 밖으로 망명 중이었다. 제나라 사람들이 전단을 임금으로 세우고자 하였으나, 전단이 말하였다. "나는 감히 선왕의 후손을 폐할 수 없으니, 이는 나의 직분이다." 이에 거성에서 태자를 맞이하여 양왕으로 세웠다. 양왕이 즉위한 후 전단을 상국으로 임명하였다. 하루는 전단이 치수를 지나다가 한 노인이 물을 건넌 뒤 추위에 떨며 걸음을 옮기지 못하고 모래 위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전단은 그가 추워함을 알고 뒤따르는 수레에 옷이 있는지 물었으나 수레에 남은 옷이 없자, 자신의 갖옷을 벗어 노인에게 입혀 주었다. 양왕은 이를 못마땅하게 여겨 말하였다. "전단이 이렇게 은혜를 베푸는 것은, 어찌 내 나라를 빼앗으려는 것이 아니겠는가? 미리 방비하지 않는다면 후환이 있을 것이다." 그는 좌우를 둘러보았으나 아무도 없고, 바위 아래에 구슬 꿰는 장인만이 있을 뿐이었다. 양왕이 그를 불러 말하였다. "그대는 아까 내가 한 말을 들었는가?" 장인이 대답하였다. "들었습니다." 양왕이 물었다. "그대는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장인이 말하였다. "대왕께서는 차라리 이 기회에 그 선행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소서. 대왕께서 전단의 선행을 가상히 여기시어 명령을 내리시되, '내가 백성이 굶주릴까 근심하니 전단이 그들을 거두어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백성이 추울까 근심하니 전단이 갖옷을 벗어 입혀 주었다. 내가 백성이 수고로울까 근심하니 전단 또한 함께 근심하였으니, 이는 바로 내 마음에 부합하는 것이다'라고 하소서. 전단이 선행이 있으나 대왕께서 이를 가상히 여기시면, 전단의 선행을 칭송함이 곧 대왕의 선행이 되는 것입니다." 양왕이 말하였다. "좋다." 이에 전단에게 소와 술을 하사하고 그 행실을 가상히 여겼다. 며칠 후 장인이 다시 양왕을 뵙고 말하였다. "대왕께서는 조회하는 날에 조정에서 전단을 불러 그에게 읍하며 예를 갖추고 직접 위로하소서. 그런 다음 명령을 내려 백성 가운데 굶주리고 추위에 떠는 자들을 찾아 거두어 기르게 하소서." 양왕이 그대로 행한 뒤 사람을 보내 민간에 두루 살피게 하였더니, 남자들이 서로 말하는 것을 들었다. "전단이 참으로 백성을 사랑하는구나! 이는 실로 대왕께서 가르쳐 주신 은덕이로다!"

💡 商战启示录

전단(田單)이 겉옷을 벗어 추위에 떠는 이를 덮어준 이야기는, 지도자가 부하의 공로가 자신을 넘어설 때 어떤 지혜를 발휘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시기하고 억누르기보다는, 부하의 선행을 조직의 공동 자산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 비즈니스에서 가장 전형적인 사례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팀 쿡의 관계다. 잡스는 쿡이 공급망에서 이룩한 탁월한 성과를 의심하지 않았고, 오히려 쿡의 효율성 강점을 애플의 전체 전략에 통합했으며, 결국 쿡을 후계자로 지목했다. 반면, 휴렛팩커드는 마크 허드 시절 그의 개인적 성과가 지나치게 부각되었고, 이사회는 그의 성공을 제도화하지 못해 그가 퇴임한 후 회사는 급속히 쇠퇴했다. 양왕(襄王)은 장인의 조언을 받아들여 전단의 의로운 행동을 자신의 덕정(德政)의 일부로 ‘흡수’했다. 이는 현대 경영의 ‘임파워링 리더십’에 대응한다. 직원이 탁월한 기여를 했을 때, 훌륭한 지도자는 공개적으로 표창하면서 그것이 회사 문화나 전략의 결과임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직원에게 동기를 부여하면서도 팀의 결속력을 강화한다. 예를 들어, 구글의 ‘20% 시간’ 정책에서 직원의 혁신 성과는 개인의 영웅주의보다는 혁신을 장려하는 회사 환경 덕분으로 돌려지곤 한다. 이는 인재를 붙잡으면서도 개인 세력의 비대화를 방지하는 방법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양왕이 구두로 칭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는 이를 찾아 구제하라’는 명령을 내려 전단의 개별적 사례를 제도적 복지로 확대했다는 점이다. 이는 현대 기업이 우연한 우수 사례를 표준화하는 방식을 반영한다. 도요타의 린 생산 방식이 직원 개인의 개선 제안을 전사적 프로세스 규범으로 승격시킨 것이 그 예다. 결국 민간의 여론은 ‘왕의 가르침과 은택’으로 바뀌었다. 이는 최고 지도자가 부하의 공로를 조직의 서사로 승화시키는 데 능하다면, 개인의 위협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것이 바로 상전(商戰)에서 ‘적을 아군으로 만들고, 힘을 빌려 힘을 제압하는’ 최고의 경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