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70篇 谓秦王曰

出处:战国策·秦策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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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原文(文言文)

谓秦王曰:“臣窃惑王之轻齐易楚,而卑畜韩也。臣闻,王之兵胜而敌国惧者,若以不救为利,则天下皆知王之利也。且王尝用滑于越,而纳句章,昧之难,越乱,故楚南察濑胡而野江东。计王之功,所以能如此者,越乱而楚治也。今王以韩、楚为事,臣恐诸侯之合从,而王之国危也。昔者,齐人伐楚,战胜,破军杀将,再战,割八城,三战,而南辱楚之社稷。当是时,楚之强,犹足以争天下,然而齐卒胜之者,何也?以齐之强,而楚之弱也。今秦之强,非特齐也,而韩、楚之弱,非特楚也。王若欲存天下,则不如以静待之。且夫救赵而军其郊,是赵不战而服也;救燕而守其地,是燕不战而服也。臣闻之:‘战战栗栗,日慎一日,苟慎其道,天下可有。’何以知其然?昔者纣为天子,帅天下将甲百万,左饮于淇谷,右饮于洹水,淇水竭而洹水不流,以与周武为难。武王将素甲三千领,战一日,破纣之国,禽其身,据其地,而有其民,天下莫不伤。智伯帅三国之众,以攻赵襄主于晋阳,决水灌之,三年,城且拔矣。襄主错龟数策占兆,以视利害,何国可降,而使张孟谈。于是潜行而出,反智伯之约,得两国之众,以攻智伯之国,禽其身,以成襄子之功。今秦地断长续短,方数千里,名师数十百万,秦之号令赏罚,地形利害,天下莫如也。以此与天下,天下可兼而有也。臣昧死望见大王,言所以举破天下之从,举赵、亡韩、臣荆、魏、亲齐、燕,以成伯王之名,朝四邻诸侯之道。大王试听其说,一举而天下之从不破,赵不举,韩不亡,荆、魏不臣,齐、燕不亲,伯王之名不成,四邻诸侯不朝,大王斩臣以徇于国,以主为谋不忠者。”

📖 白话文翻译

혹자가 진소왕에게 말하였다. "신은 감히 대왕께서 제나라와 초나라를 가볍게 여기시고 한나라를 얕보시는 까닭을 알지 못하겠나이다. 신이 듣건대, 대왕의 군대가 승리하면 적국이 두려워한다 하였사오며, 남을 구원하지 않는 것이 이롭다고 여기신다면, 천하가 대왕의 뜻을 알게 될 것이옵니다. 또한 대왕께서 일찍이 월나라에 계책을 쓰사 구장을 얻으셨고, 매 땅에서 위태로움을 만나셨사오나 월나라에 내란이 일어나므로 초나라가 비로소 뇌호 땅을 살피고 강동을 차지할 수 있었나이다. 대왕의 공업을 헤아려 보옵건대, 이에 이르신 것은 월나라가 어지럽고 초나라가 안정되었기 때문이옵니다. 지금 대왕께서 한나라와 초나라를 공격하실 뜻을 두시니, 신은 제후들이 합종하여 대왕의 나라가 위태로워질까 두렵나이다. 옛날 제나라 사람들이 초나라를 쳐 이기고 군대를 깨뜨리며 장수를 죽였사오며, 두 번째 싸움에서는 여덟 성을 베어내었고, 세 번째 싸움에서는 남쪽으로 초나라의 사직을 욕보였나이다. 그때 초나라는 오히려 강성하여 천하와 패권을 다툴 만하였사오나, 제나라가 끝내 이를 이긴 것은 어찌된 일이옵니까? 제나라는 강하고 초나라는 약하였기 때문이옵니다. 지금 진나라의 강함은 단지 제나라와 같을 뿐만이 아니옵고, 한나라와 초나라의 약함도 옛날 초나라의 처음과 같을 뿐만이 아니옵니다. 대왕께서 천하를 보존하고자 하신다면, 정(靜)으로 동(動)을 제어함만 같지 못하옵니다. 무릇 조나라를 구원하고 그 교외에 군대를 주둔시키면, 이는 조나라가 싸우지 않고도 신복하게 되는 것이옵니다. 연나라를 구원하고 그 땅을 지켜주면, 이는 연나라가 싸우지 않고도 신복하게 되는 것이옵니다. 신이 듣건대 '전전긍긍하여 날마다 삼가고, 삼가 도를 따르면 천하를 가질 수 있다' 하였나이다. 무엇으로 이를 아는가 하옵나니, 옛날 주왕이 천자가 되어 천하의 백만 갑사를 거느리고 왼쪽으로는 기곡에서 물을 마시고 오른쪽으로는 환수에서 물을 마셨사오나, 기곡의 물은 말라버리고 환수도 흐르지 아니하여 주무왕과 맞서게 되었나이다. 무왕은 삼천 명의 소갑(素甲) 군사를 거느리고 하루의 싸움만으로 주왕의 도읍을 함락하고 그 몸을 사로잡아 그 땅을 차지하고 그 백성을 소유하였사오나, 천하에 그를 슬퍼하지 않는 이가 없었나이다. 지백이 삼국의 군대를 거느리고 진양에서 조양자를 치며 하수를 터뜨려 성에 물을 대었사오나, 삼 년이 지나 성이 장차 함락되려 하였나이다. 조양자가 귀갑으로 점을 치고 시초를 뽑으며 조짐을 살펴 이해를 헤아리고 어느 나라에 항복할 수 있을지 보다가, 이에 장맹담을 보내었나이다. 장맹담이 은밀히 성을 나가 지백의 맹약을 깨뜨리고 두 나라의 군대를 얻어 지백의 나라를 치고 지백의 몸을 사로잡아 조양자의 공업을 이루었나이다. 지금 진나라는 길고 짧은 것을 깎고 보태어 방원 수천 리에 이름난 군대가 수십 백만이옵고, 진나라의 호령과 상벌, 지형의 이해는 천하에 비할 데가 없나이다. 이로써 천하에 대처한다면 천하를 모두 아우를 수 있사옵니다. 신이 죽음을 무릅쓰고 대왕을 뵈옵고, 천하의 합종을 깨뜨리고 조나라를 함락하며 한나라를 멸하고 초나라와 위나라로 하여금 신하를 삼으며 제나라와 연나라를 친히 하고 패왕의 이름을 이루며 사방의 제후들로 하여금 조회하게 하는 방도를 말씀드리나이다. 대왕께서 신의 말을 시험해 보시옵소서. 한 번의 행동으로 합종이 깨지지 않고 조나라가 함락되지 않으며 한나라가 멸망하지 않고 초·위가 신하가 되지 않으며 제·연이 친해지지 않고 패왕의 이름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사방의 제후가 조회하지 아니한다면, 대왕께서 신을 죽여 국도에 효수하시어 주인을 위하여 꾀함에 충성하지 아니한 자를 징계하소서."

💡 商战启示录

이 전략의 핵심은 ‘정으로 동을 제압한다(以靜制動)’와 ‘신중한 전쟁 수행(慎戰)’에 있다. 이는 전력상 우위를 점했을지라도 가볍게 전쟁을 도모하지 않고, 전략적 억지력과 외교적 수단을 통해 적의 동맹을 와해시킴으로써, 결국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데 있다. 현대 상전에서 이는 ‘플랫폼 생태 전략’과 ‘경쟁적 인내’에 상응한다. 예컨대 화웨이는 국제적 제재와 시장 포위에 직면했을 때, 무턱대고 경쟁자와 정면충돌하지 않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이는 ‘장점을 보강하고 약점을 보완한다’는 뜻에 해당)를 통해, 그리고 홍몽 생태계와 5G 특허 장벽을 구축함으로써 상대의 허점을 인내심 있게 기다리는 한편, 개방적 협력을 통해 잠재적 산업 동맹을 와해시켰다. 또 다른 예로, 바이트댄스는 해외 진출 과정에서 페이스북 등 거대 기업들의 연합 압박에 직면했을 때, 즉각적인 전면 대응을 택하지 않고 알고리즘 우위와 현지화 운영을 통해 차근차근 입지를 다져, 결국 숏폼 비디오 분야에서 주도적 위치를 확보했다. 이 전략이 주는 교훈은 다음과 같다. 기업이 자원과 규모 면에서 우위를 갖추었을 때, 단기적 도발에 자극받아 분노해서는 안 되며, 진시황처럼 전체 국면을 평가하고 시간을 통해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억지력(예: 특허 소송, 공급망 장악)을 통해 경쟁자를 굴복시키거나 협력하게 만들고, 소모전에 빠지는 것을 피함으로써 장기적 게임에서 업계 리더십을 공고히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