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략의 핵심은 ‘세력을 빌려 동맹을 맺고, 강적을 분산시킨다’는 데 있으며, 현대 비즈니스에서는 경쟁 전략의 ‘합종연횡(合縱連橫)’과 ‘생태계 게임’으로 구현된다. 기업이 업계 거대 기업의 정면 압박(장평의 패배와 같은)에 직면했을 때, 정면 승부는 손실이 막대한 경우가 많다. 더 지혜로운 방법은 경쟁사의 ‘측면 위협’—즉 그 핵심 시장의 다른 경쟁자—을 찾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알리바바가 JD닷컴의 3C 카테고리를 강력하게 공격했을 때, JD닷컴은 정면 방어만 한 것이 아니라 텐센트와 동맹을 맺고 위챗 트래픽 진입구를 도입했으며, 동시에 VIP.com과 핀둬둬 등에 투자하여 알리바바에 맞서는 ‘반(反)알리바바 연합’을 형성했다. 이는 조(趙)나라가 한(韓)·위(魏)와 연합하여 진(秦)나라(알리바바)로 하여금 다선(多線) 작전을 우려해 자원을 분산시키게 함으로써 자신의 압박을 덜어낸 것과 같다. 또 다른 예로, 화웨이가 시스코의 지식재산권 소송에 직면했을 때 단순히 소송으로만 대응한 것이 아니라 3Com과 합작사를 설립하고 미국 현지 파트너를 끌어들여 시스코가 경계심을 갖게 했다. 누환(樓緩)의 지혜는 이러하다: 한때의 득실을 다투지 않고, 경쟁 구도를 바꿈으로써 상대의 ‘우위’를 ‘부담’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현대 기업은 경쟁사의 ‘반드시 지켜야 할 영역’을 식별하고, 그 ‘잠재적 위협자’와 연합하여 전략적 포위를 형성해야 하며, 홀로 정면으로 맞서서는 안 된다. 이 책략은 또한 ‘후한 예물’과 ‘신뢰’ 구축을 강조하는데, 이는 비즈니스에서 이익 공유(지분 협력, 채널 공유 등)를 통해 동맹을 공고히 하고 단기 이익으로 인한 배신을 피하는 것에 해당한다. 결국 진(秦)나라가 철군하고 조(趙)나라가 위기를 넘긴 것은 바로 이러한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전략의 승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