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RFQ(Request for Quotation)는 한국 이커머스·DTC 업계에서 견적 요청서로 통용되는 용어입니다. 간단히 말해, "이 상품을 이 수량만큼 만들면 얼마에, 언제까지 납품 가능한가?" 를 여러 공급사(제조사·도매상·ODM)에게 동시에 물어보는 공식 문서입니다.
알리바바, 1688, 도매꾹, 위탁판매 벤더, 국내 OEM 공장 등에 "단가 얼마예요?"라고 카톡으로 묻는 것도 넓게 보면 RFQ지만, 실무에서는 규격·수량·납기·결제조건·인코텀즈를 명시한 서면 양식을 뜻합니다. RFQ는 단순 가격 문의가 아니라 비교·협상의 기준선을 만드는 단계입니다.
쉬운 비유
RFQ는 결혼정보회사에 프로필을 돌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키 175 이상, 직업 안정적, 서울 거주"처럼 조건을 적어 여러 곳에 동시에 보내면, 각기 다른 상대가 각자의 조건으로 답을 줍니다. 이때 조건을 애매하게 쓰면 비교 자체가 불가능해집니다. RFQ도 마찬가지로 스펙이 구체적일수록 받은 견적서들을 나란히 놓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핵심 공식
RFQ 단계에서 반드시 계산해야 하는 3가지 숫자입니다.
① 랜딩원가 (Landed Cost) = FOB 단가 + 국제배송비 + 관세 + 부가세(VAT) + 국내 물류비 ② 목표 판매가 (Target Price) = 랜딩원가 ÷ (1 - 목표 마진율) ③ 손익분기 판매수량 (BEP) = 고정비(금형·디자인·인증) ÷ (판매가 - 랜딩원가)
예시: FOB 단가 4,500원 + 배송 800원 + 관세 300원 + VAT 560원 + 국내물류 340원 = 랜딩원가 6,500원. 목표 마진 60%면 목표 판매가는 6,500 ÷ 0.4 = 16,250원. 금형비 300만 원이면 BEP는 3,000,000 ÷ (16,250 - 6,500) ≈ 308개입니다.
RFQ vs 다른 소싱 문서 비교
| 구분 | RFQ (견적 요청) | RFI (정보 요청) | RFP (제안 요청) | PO (발주서) |
|---|---|---|---|---|
| 목적 | 가격·납기 확보 | 시장·업체 정보 수집 | 솔루션·전략 제안 | 계약 확정 |
| 시점 | 소싱 초기 | RFQ 이전 | RFQ 이후 | 협상 완료 후 |
| 필수 항목 | 규격, 수량, 납기, 인코텀즈 | 업체 역량, 카테고리 | 기획안, 마케팅 플랜 | 단가, 수량, 결제조건 |
| 응답 형태 | 견적서(Quotation) | 회사소개서 | 제안서(Proposal) | 계약서 |
| 한국 실무 예 | 1688 벤더 3곳에 동시 견적 | 신규 공장 리스트업 | PB 상품 공동기획 | 위탁생산 계약 |
실무 적용 시나리오
시나리오 1 — 신규 셀러의 첫 소싱
무선 이어폰 케이스를 500개 소량으로 시작한다고 가정합니다. 알리바바에서 5개 업체에 RFQ를 돌립니다. 이때 MOQ(최소주문수량), 단가 구간(500/1,000/3,000개), 샘플비, 리드타임을 반드시 명시합니다. 500개 기준 3,200원, 1,000개 기준 2,700원처럼 수량 구간별 단가표를 요구해야 협상 여지가 생깁니다.
시나리오 2 — 시즌 상품 리오더
여름 시즌 수영복을 3월에 발주하려면 최소 리드타임 45~60일을 확보해야 합니다. RFQ에 "5월 20일까지 부산항 도착(FOB Ningbo 기준)" 같은 역산 납기를 못 박아야 합니다.
시나리오 3 — PB 상품 개발
자체 브랜드 텀블러를 만들 때는 RFQ에 로고 각인, 패키징, KC 인증 대응 여부까지 포함합니다. 인증 미대응 업체를 걸러내지 않으면 이후 통관에서 전량 반송되는 리스크가 발생합니다.
자주 하는 실수
1. 수량만 적고 규격을 안 씀 — "텀블러 500개"라고만 하면 A업체는 350ml, B업체는 500ml로 견적을 냅니다. 비교가 무의미해집니다.
2. 인코텀즈 미기재 — EXW와 DDP는 같은 단가라도 실제 원가가 30~50% 차이 납니다.
3. 한 업체에만 문의 — 최소 3곳, 가능하면 5곳에 동시 발송해야 협상력이 생깁니다.
4. 샘플비 환불 조건 누락 — "본발주 시 샘플비 차감" 조항을 넣지 않으면 샘플비만 수십만 원이 증발합니다.
5. 납기 페널티 없음 — 지연 배상 조항이 없으면 성수기 출고 지연에 속수무책입니다.
6. VAT·관세 미계산 — FOB 단가만 보고 마진을 잡으면 랜딩원가에서 15~25%가 추가로 붙습니다.
관련 용어
- MOQ (Minimum Order Quantity) — 최소 주문 수량
- FOB / EXW / DDP — 인코텀즈(무역거래조건)
- Lead Time — 생산·납품 소요 기간
- Landed Cost — 랜딩원가(통관·배송 포함 총원가)
- Sample Fee — 샘플 비용, 본발주 시 차감 여부 확인 필수
- PO (Purchase Order) — RFQ 협상 완료 후 발행하는 발주서
- Quotation Sheet — 공급사가 회신하는 견적서 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