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양왕이 송옥에게 물었다. "선생께서는 아마 잘못된 행실이 있으실 것이오? 어찌하여 사인들과 백성들이 그대를 그다지 칭송하지 않는 것이오?" 송옥이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실로 그러하옵니다. 원하옵건대 대왕께서는 제 죄를 너그럽게 용서하시고, 제 말을 끝까지 들으소서. 영도에 노래하는 자가 있었사온데, 처음에 《하리》《파인》을 부를 때에는 도성 안에서 따라 부르는 자가 수천 명이었사옵니다. 《양아》《해로》를 부를 때에는 따라 부르는 자가 수백 명이었사옵니다. 《양춘》《백설》을 부를 때에는 따라 부르는 자가 겨우 수십 명에 불과하였사옵니다. 그리고 상음을 끌어들이고 우음을 새기며, 유동하는 치음을 섞을 때에는 도성 안에서 따라 부를 수 있는 자가 겨우 몇 사람뿐이었사옵니다. 이는 곡조가 고아할수록 화답하는 자가 적어진다는 것을 말하옵니다. 그러므로 새 중에는 봉황이 있고, 물고기 중에는 곤어가 있사옵니다. 봉황은 날개를 펼쳐 구천 리를 높이 날아올라, 구름과 무지개를 뚫고, 푸른 하늘을 등에 지고, 두 발로 뜬구름을 밟으며, 지극히 높고 먼 하늘 끝에 노닐사옵니다. 울타리 사이의 안작은 새가 어찌 그와 더불어 하늘의 높고 낮음을 헤아릴 수 있사오리까? 곤어는 새벽에 곤륜산에서 출발하여, 갈석에서 지느러미를 말리고, 저녁에는 맹제에서 밤을 지내사옵니다. 작은 못가의 니어가 어찌 그와 더불어 강과 바다의 넓음을 헤아릴 수 있사오리까? 그러므로 새 중에 봉황이 있고 물고기 중에 곤어가 있을 뿐만 아니라, 선비 중에도 이러한 인물이 있사옵니다. 성인은 기이하고 위대한 사상과 탁월한 행실을 지녀, 세속을 초연히 벗어나 홀로 서 있사온데, 세속의 사람들이 어찌 제가 하는 바를 알 수 있사오리까?"
💡 商战启示录
송옥(宋玉)의 ‘곡고화과(曲高和寡)’는 현대 비즈니스에서 하이엔드 포지셔닝과 대중 시장 사이의 모순을 드러낸다. 애플은 전형적인 사례다. 그 제품은 가격이 높고 운영체제는 폐쇄적이며, 초기 시장 점유율은 윈도우 PC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극한의 경험과 혁신적 디자인으로 충성도 높은 ‘애플 팬’을 끌어들이며 높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형성했고, 결국 업계의 흐름을 주도하게 되었다. 반대로 기업이 무조건 대중의 취향에 영합할 경우, 노키아가 한때 다양한 기능과 저가를 추구하다 혁신에 길을 잃고 결국 시장에서 도태된 것과 같은 운명을 맞을 수 있다. 상전(商戰)의 교훈은 분명하다. 기업은 전략적 포지셔닝을 명확히 해야 한다. 즉 ‘양춘백설(陽春白雪)’처럼 세분화된 하이엔드 시장을 깊이 파고들어 차별화로 해자(護城河)를 구축하거나, ‘하리파인(下里巴人)’처럼 대중을 폭넓게 포용하여 규모의 경제로 승부해야 한다. 그러나 어정쩡하게 흔들려서는 안 된다. 구글이 한때 고가의 ‘글래스’를 출시했다가 사용자 니즈를 외면해 실패하고, 이후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으로 방향을 틀어 비로소 전기를 마련한 것이 그 예다. 진정한 리더는 송옥처럼 ‘외기기행(瑰意琦行)’을 고수하며, 시끄러운 속에서도 독립적 판단을 유지하고 장기주의로 단기적 소음을 대처해야 한다. 예컨대 테슬라는 초기에 고급 전기차를 내세워 전통 자동차 기업들의 비웃음을 샀지만, 점차 시장을 교육하며 끝내 신에너지 차량의 패권을 쥐게 되었다. 그러므로 비즈니스의 성공은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데 있지 않고, 정확하게 목표 고객층을 조준하여 극한의 가치로 ‘소수의 사람들’에게 깊은 공감을 얻은 뒤, 점차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