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진상(靳尚)이 정보 조작과 이간책을 통해 어떻게 의사결정권자의 판단을 성공적으로 바꾸었는지를 보여주는데, 이는 현대 상업전쟁에서 극히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진상은 표면적으로는 자진하여 장의(張儀)를 감시하겠다고 나섰지만, 실은 기회를 이용해 허위 정보를 조작하고, 진(秦)과 초(楚) 두 나라의 이해관계 충돌을 활용하여 진왕(秦王)이 장의에 대해 의심을 품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장의가 초나라로 돌아가도록 강요했고, 초왕 역시 장의를 중용하려던 뜻을 포기하게 되었다. 이는 현대 기업에서의 ‘정보전’과 ‘여론전’과 유사하다. 경쟁자나 협력 파트너에게 오도하는 정보를 흘려 그들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상업 협상에서 한쪽이 의도적으로 ‘내부 정보’를 제3자에게 유출하여 상대방 고위 임원이 배신할지도 모른다는 암시를 줌으로써 상대방 내부의 신뢰를 파괴하고, 핵심 인물이 떠나거나 전략을 조정하도록 만드는 경우가 있다. 또 다른 예로, 기업 인수합병 과정에서 경쟁 인수자가 언론을 통해 대상 기업 경영진의 불안정성을 유포하여 주가를 끌어내리거나 상대방 주주의 동요를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 진상의 전략은 현대의 관리자들에게 내부나 외부로부터의 정보 조작을 경계해야 하며, 다중 채널의 정보 검증 체계를 구축하여 단일 정보원으로 인해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동시에 이 이야기는 복잡한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신뢰는 취약하며, 이익을 둘러싼 게임이 곧 정보 전파의 방향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설명한다. 따라서 현대 기업은 정보 시스템 구축과 역정보 능력을 중시해야 한다. 즉, 능동적으로 정보를 획득하는 동시에 상대방의 ‘이간책’을 방어하여, 의사결정이 조작된 서사가 아닌 사실에 기반하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