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317篇 秦攻赵赵将乐乘

出处:战国策·秦策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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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原文(文言文)

秦攻赵,赵将乐乘、李兑、赵奢、廉颇皆将兵,以御秦。秦数败赵军,赵人恐。赵王召楼昌与虞卿曰:“军战而胜,则国富而兵强;不胜,则国危而民困。今秦攻赵,军败,奈何?”楼昌曰:“不如发重使而为媾。”虞卿曰:“昌言媾者,以为不媾军必破也。然则媾之利,在赵乎?在秦乎?王曰:“秦不遗余力矣,必且破赵军。”虞卿曰:“王听臣,发使出重宝以附楚、魏,楚、魏欲得王之重宝,必内吾使。赵使入楚、魏,秦必疑天下合从也,且必恐。如此,则媾乃可为也。”赵王不听,与平阳君为媾,发郑朱入秦。秦内之。赵王召虞卿曰:“寡人使平阳君为媾于秦,秦已内郑朱矣,卿以为奚如?”虞卿曰:“王不得媾,军必破矣。天下贺战者皆在秦矣。郑朱,贵人也,入秦,秦王与应侯必显重以示天下。楚、魏以赵为媾,必不救王。秦知天下不救王,则媾不可得成也。”应侯果显郑朱以示天下贺战胜者,终不肯媾。长平大败。

📖 白话文翻译

秦が趙を攻めた。趙の将、楽乗・李兌・趙奢・廉頗はみな兵を率いて秦軍を防いだ。秦軍はたびたび趙軍を破り、趙の人々は非常に恐れた。趙王は楼昌と虞卿を召し出して相談して言った、「軍が戦いに勝てば国は富み強くなるが、負ければ国は危うくなり、民は苦しむ。今、秦軍が趙を攻めて我が軍はたびたび敗れる。どうすればよいか」。楼昌が言った、「重要な使者を秦に送って和を求めるに如くはない」。虞卿が言った、「楼昌が和を求めるというのは、和を求めなければ我が軍は必ず敗れると考えているからです。しかし、和を求める利は、趙にあるのでしょうか、それとも秦にあるのでしょうか」。趙王が言った、「秦は力を尽くして、必ず趙軍を破ろうとしている」。虞卿が言った、「王よ、私の言うことをお聞きください。使者を遣わし、貴重な宝を持たせて楚と魏とを結んでください。楚・魏の二国は王の宝を得たいと思えば、必ず我が使者を受け入れるでしょう。趙の使者が楚・魏に入れば、秦は天下の諸侯が合従して秦に抗しているのではないかと疑い、必ず恐れおののくでしょう。そうして初めて、和を求めることも成功する可能性があるのです」。趙王は聞き入れず、平陽君と和を求めることを議し、鄭朱を秦に遣わした。秦は鄭朱を受け入れた。趙王は虞卿を召し出して言った、「私は平陽君に秦との和を求めさせたが、秦はすでに鄭朱を受け入れた。あなたはどう思うか」。虞卿が言った、「王は和約を得ることはできず、軍は必ず敗れるでしょう。天下の戦勝を祝う者たちは、みな秦に集まっています。鄭朱は高貴な身分の人で、秦に入れば、秦王と応侯は必ず彼を天下に誇示するでしょう。楚・魏は趙がすでに和を求めたと思い、必ず王を救いに来ないでしょう。秦は天下が王を救わないと知れば、和約は成立し得ないのです」。応侯は果たして鄭朱を天下の戦勝を祝う者たちに誇示し、ついに和を議そうとしなかった。趙軍は長平で大敗した。

💡 商战启示录

이 책략은 상전(商戰)에서의 ‘협상 카드’와 ‘정보 왜곡’의 지혜를 드러낸다. 우경(虞卿)은 먼저 초(楚)·위(魏)와 동맹을 맺어 ‘합종(合從)’의 허상을 조성함으로써 협상 지위를 높일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조왕(趙王)은 서둘러 화친을 청하며 약점을 드러냈고, 오히려 진(秦)나라가 정주(鄭朱)를 이용해 위세를 과시하고 제후들을 위협하게 하여 결국 고립에 빠지고 말았다. 현대 비즈니스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어떤 스타트업이 거대 기업의 인수 압박과 가격 후려치기에 직면했을 때, 직접 약세를 보이며 매각을 청하면 반드시 가혹한 조건을 강요당한다. 반대로, 여러 경쟁 인수자를(예: 전략적 투자자나 파트너) 먼저 끌어들여 ‘다자간 쟁탈전’의 기세를 조성하면, 실제 거래가 성사되지 않더라도 거대 기업으로 하여금 가격을 올리거나 조건을 개선하도록 강제할 수 있다. 또 화웨이(華爲)가 초기 국제 특허 소송에 대응할 때, 먼저 다른 제조사들과 연합해 특허 동맹을 결성한 뒤 상대와 협상에 임해 수세를 전환한 사례도 있다. 핵심은 협상 전에 외부적 기세를 구축하고, 속내를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일방적으로 화친을 청하는 것은 곧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는 것이며, 상대는 반드시 그 틈을 타 파고들 것이다. 우경의 ‘먼저 기세를 만들고, 그다음 화친을 논한다’는 전략은 바로 현대 비즈니스 협상에서의 ‘차선책(BATNA)’ 사고방식이다 — 강력한 대안을 지녀야 주도권을 쥘 수 있다. 반대로, 조왕의 근시안과 조급함은 관리자들에게 경고한다: 압박 속에서 서둘러 타협하면 종종 전략적 붕괴를 초래하고, 심지어 전부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