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245篇 五国约而攻秦

出处:战国策·韩策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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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原文(文言文)

五国约而攻秦,楚王为从长,将兵而攻秦。秦惠王患之,欲以割地赂楚,楚王曰:“吾已与五国约,不可背。”秦惠王谓陈轸曰:“吾欲以割地赂楚,楚王不可,奈何?”陈轸曰:“王勿忧,臣请说楚王。”陈轸见楚王曰:“王以五国约而攻秦,秦必割地以赂王。王得地,则五国必怒,而合从必解。王何不阴与秦合,而阳与五国约?如此,则王得地于秦,而五国不怨,楚之霸业可成也。”楚王曰:“善。”乃阴与秦合,而阳与五国约。秦惠王乃以地赂楚,楚王遂与秦和,五国之兵皆罢。

📖 白话文翻译

五国が連合して秦を攻めようとし、楚の懐王が合従連盟の盟主となり、軍を率いて秦を攻めようとしていた。秦の恵王はこれを憂え、土地を割譲して楚に賄賂を送ろうと考えたが、楚の懐王は言った。「我はすでに五国と盟約を結んだ。背くことはできない」と。秦の恵王は陳軫に言った。「我は土地を割譲して楚に賄賂を送ろうと思うが、楚の懐王が承知しない。どうすればよいか」と。陳軫が言った。「大王は憂うるに及びません。私めにお任せください。楚の懐王を説得してまいりましょう」。陳軫は楚の懐王に拝謁して言った。「大王は五国との盟約により秦を攻めようとしておられます。秦は必ずや土地を割譲して大王に賄賂を送るでありましょう。大王が土地を得られれば、五国は必ずや怒り、合従の盟約は瓦解いたしましょう。大王はひそかに秦と連合し、表面上はなお五国との盟約を保たれては如何でしょうか。かくすれば、大王は秦より土地を得ながら、五国の恨みを招くこともなく、楚の覇業は成し遂げられましょう」と。楚の懐王は言った。「よし」と。そこでひそかに秦と連合し、表面上はなお五国との盟約を保った。秦の恵王はついに土地を割譲して楚に賄賂を送り、楚の懐王は秦と講和した。五国の軍はことごとく引き揚げたのである。

💡 商战启示录

이 책략은 ‘명수잔도(明修棧道), 암도진창(暗渡陳倉)’의 박이(博弈) 지혜를 드러내며, 현대 상전(商戰)에서는 ‘전략적 모호성’과 ‘쌍방향 게임’으로 구현된다. 초회왕(楚懷王)은 표면적으로는 연맹(공개적 약속)을 유지하면서도, 암중에는 경쟁자(진국)와 거래하여 이익을 극대화하고 양면전선을 피했다. 이는 상업에서의 ‘경쟁-협력 관계(Co-opetition)’와 유사하다. 기업은 산업 연맹(예: 표준 제정 기구)에 동시에 참여하여 생태적 지위를 유지하면서도, 핵심 경쟁자와 비공개로 기술 라이선스나 시장 분할 협정을 체결하여 단기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 예컨대 애플과 삼성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칩 위탁 생산 협력을 유지한다. 초회왕의 성공은 ‘맹약을 어기지 않고 이익을 얻는’ 데 있었다. 즉 공개 협정을 파기하지 않고, 정보 비대칭을 활용하여 연맹을 협상 카드로 삼은 것이다. 현대 기업은 다자간 게임에서 ‘여백(留白)’을 두는 법을 배워야 한다. 공개적 입장은 강경할 수 있으나, 사적 협상 채널은 남겨두어 ‘양모(陽謀)’로 신뢰를 유지하고 ‘음모(陰謀)’로 실리를 얻는 것이다. 그러나 ‘과도한 투기’를 경계해야 한다. 초회왕이 오국(五國)에게 간파당했다면 신용이 붕괴했을 것이다. 따라서 비즈니스 전략은 단기 이익과 장기 신용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화웨이가 5G 연맹에서 국제 표준에 참여하면서도 ‘비상 계획(備胎計劃)’을 통해 경쟁자와 교섭하며 공수(攻守)를 겸비한 것은 바로 이 책략의 현대적 구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