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354篇 魏王欲攻邯郸

出处:战国策·魏策三

语言: 中文 English Español 日本語 한국어 Tiếng Việt ไทย Русский

📜 原文(文言文)

魏王欲攻邯郸,季梁闻之,中道而反,衣焦不申,头尘不去,往见王曰:“今者臣来,见人于大行,方北面而持其驾,告臣曰:‘我欲之楚。’臣曰:‘君之楚,将奚为北面?’曰:‘吾马良。’臣曰:‘马虽良,此非楚之路也。’曰:‘吾用多。’臣曰:‘用虽多,此非楚之路也。’曰:‘吾御者善。’此数者愈善,而离楚愈远耳。今王动欲成霸王,举欲信于天下,恃王国之大,兵之精锐,而攻邯郸,以广地尊名,王之动愈数,而离王愈远耳。犹至楚而北行也。”

📖 白话文翻译

위왕(魏王)이 한단(邯鄲)을 치려 하였다. 계량(季梁)이 이를 듣고 길을 가다가 중도에 돌아서서, 옷깃은 구겨지고 머리카락에는 먼지가 쌓였어도 씻을 겨를도 없이 급히 위왕을 뵙고 아뢰었다. "신이 오늘 돌아오는 길에 큰길에서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가 수레를 몰아 북쪽으로 향하고 있기에, 신이 묻기를 '그대는 초(楚)나라로 간다면서 어찌하여 북쪽으로 가는가?' 하였더니, 그가 말하기를 '내 말이 좋아서라' 하였습니다. 신이 말하기를 '말이 좋다 한들 이는 초나라로 가는 길이 아니오' 하였더니, 그는 '내 노자가 넉넉해서라' 하였습니다. 신이 말하기를 '노자가 넉넉하다 한들 이는 초나라로 가는 길이 아니오' 하였더니, 그는 또 '내 마부의 솜씨가 뛰어나서라' 하였습니다. 이 여러 가지가 잘 갖추어질수록 초나라에서 더욱 멀어질 뿐이었습니다. 지금 폐하께서는 거동할 때마다 왕업(王業)을 이루고 천하의 신임을 얻고자 하시면서, 오히려 나라가 강하고 군사가 정예함을 믿고 한단을 쳐서 땅을 넓히고 명성을 높이려 하십니다. 폐하의 그러한 거동이 잦을수록 패업(霸業)의 목표에서 더욱 멀어질 뿐이니, 이는 곧 초나라로 가려다 북쪽으로 가는 것과 같사옵니다."

💡 商战启示录

위왕이 한단을 공격한 고사는 기업에게 전략적 방향이 잘못되면 자원을 많이 투입할수록 목표에서 멀어진다는 경고를 준다. 현대 비즈니스에서도 많은 기업이 규모 확장이나 시장 점유율만 맹목적으로 추구할 뿐 핵심 경쟁력과 시장 수요를 간과하여 남북으로 달리는 격(南轅北辙)의 우를 범한다. 예컨대 한때 휴대폰 업계의 거인이었던 노키아는 피처폰 시대에 절대적 우위를 점했으나, 전략적 판단 착오로 스마트폰의 물결을 외면한 채 여전히 심비안 시스템에 막대한 자원을 투입하다가 결국 애플과 안드로이드 진영에 추월당해 시장 점유율이 곤두박질쳤다. 반면 화웨이는 통신장비 분야에서 차근차근 기반을 다지며 전략적 방향을 명확히 하고, 고객 수요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하여 결국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했다. 또 일부 스타트업은 빠른 자금 조달을 위해 바람을 맹목적으로 쫓다가 수익 모델을 소홀히 하여 결국 자금을 모두 소진하고 만다. 기업은 계량이 간언한 것처럼 먼저 ‘초(楚)’가 어디인지, 즉 전략적 목표를 분명히 한 다음 ‘말, 수레, 마부’ 즉 자원, 역량, 팀을 평가하여 행동과 목표가 일치하도록 해야 한다. 방향이 잘못되었다면 더 열심히 노력하기보다 신속히 손실을 멈추고 조정해야 한다. 비즈니스 경쟁은 수레를 모는 것과 같아서 방향이 속도보다 중요하며, 지행합일(知行合一)이 되어야만 성공의 언덕에 도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