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287篇 孟尝君之赵

出处:战国策·齐策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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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原文(文言文)

孟尝君之赵,谓赵王曰:“文愿借兵以救魏。”赵王曰:“寡人不能。”孟尝君曰:“夫敢借兵者,以忠王也。”王曰:“可得闻乎?”孟尝君曰:“夫赵之兵非能强于魏之兵,魏之兵非能弱于赵也。然而赵之地不岁危而民不岁死,而魏之地岁危而民岁死者,何也?以其西为赵蔽也。今赵不救魏,魏歃盟于秦,是赵与强秦为界也,地亦且岁危,民亦且岁死矣。此文之所以忠于大王也。”赵王许诺,为起兵十万,车三百乘。又北见燕王曰:“先日公子常约两主之交矣。今秦且攻魏,愿大王之救之。”燕王曰:“吾岁不熟二年矣,今又行数千里而以助魏,且奈何?”田文曰:“夫行数千里而救人者,此国之利也。今魏王出国门而望见军,虽欲行数千里而助人,可得乎?”燕王尚未许也。田文曰:“臣效便计于王,王不用臣之忠计,文请行矣。恐天下之将有大变也。”王曰:“大变可得闻乎?”曰:“燕不救魏,魏王折节割地,以国之半与秦,秦必去矣。秦已去魏,魏王悉韩、魏之兵,又西借秦兵,以因赵之众,以四国攻燕,王且何利?利行数千里而助人乎?利出燕南门而望见军乎?则道里近而输又易矣,王何利?”燕王曰:“子行矣,寡人听子。”乃为之起兵八万,车二百乘,以从田文。魏王大喜,曰:“君得燕、赵之兵甚众且亟矣。”秦王大恐,割地请讲于魏。魏因归燕、赵之兵,而封田文。

📖 白话文翻译

孟嘗君田文이 조나라에 이르러 조왕에게 말하였다. “폐하께 병사를 빌려 위나라를 구원하고자 합니다.” 조왕이 말하였다. “빌려줄 수 없소.”孟嘗君이 말하였다. “제가 감히 병사를 빌리러 온 것은 폐하께 충성을 다하기 때문입니다.” 조왕이 말하였다. “그 말을 들어볼 수 있겠소?”孟嘗君이 말하였다. “조나라의 병력은 위나라보다 강하지 않으며, 위나라의 병력 또한 조나라보다 약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조나라의 땅은 해마다 위난을 겪지 않고 백성들은 해마다 전란으로 죽지 않는데, 위나라의 땅은 해마다 위난을 겪고 백성들은 해마다 전사합니다. 이는 어찌된 일입니까? 위나라가 서쪽에서 조나라를 위해 진나라를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조나라가 위나라를 구원하지 않는다면, 위나라는 진나라와 맹약을 맺게 될 것이고, 그러면 조나라는 직접 강대한 진나라와 국경을 맞대게 되어 땅은 해마다 위난을 겪고 백성들은 해마다 전사할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폐하께 충성을 다하는 이유입니다.” 조왕은 승낙하여 병사 십만과 전차 삼백 대를 보냈다.孟嘗君은 또 북쪽으로 가서 연왕을 만나 말하였다. “선왕께서 일찍이 두 나라 군주의 교분을 약속하셨습니다. 지금 진나라가 장차 위나라를 공격하려 하오니, 폐하께서 구원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연왕이 말하였다. “우리나라는 이미 이 년 연속 흉년이 들었소. 그런데 지금 수천 리를 행군하여 위나라를 돕자니, 어찌 하면 좋겠소?” 전문이 말하였다. “수천 리를 행군하여 남을 구원하는 것은 국가의 이익입니다. 지금 위왕은 성문을 나서기만 하면 적군을 볼 수 있는 지경인데, 비록 수천 리를 행군하여 남을 구원하려 한들 그것이 가능하겠습니까?” 연왕은 여전히 승낙하지 않았다. 전문이 말하였다. “제가 폐하께 편리한 계책을 올렸는데 폐하께서 저의 충성스러운 계책을 쓰지 않으시니, 제가 떠나기를 청하겠습니다. 아마 천하에 큰 변고가 있을 것입니다.” 연왕이 말하였다. “큰 변고에 대해 말해 줄 수 있겠소?” 전문이 말하였다. “연나라가 위나라를 구원하지 않으면, 위왕은 무릎을 꿇고 땅을 떼어 주어 나라의 절반을 진나라에 바칠 것이며, 진나라는 반드시 군대를 철수할 것입니다. 진군이 위나라를 떠난 뒤에 위왕은 한·위의 모든 병력을 이끌고 또 서쪽으로 진나라의 병사를 빌리며, 다시 조나라 군대와 연합하여 네 나라의 병력으로 연나라를 공격한다면, 폐하께 무슨 이익이 있겠습니까? 수천 리를 행군하여 남을 돕는 것이 이익입니까? 아니면 연나라 남문을 나서자마자 적군을 보는 것이 이익입니까? 그렇게 되면 길은 가깝고 수송도 쉬울 터인데, 폐하께서는 어느 쪽이 이익이라고 여기십니까?” 연왕이 말하였다. “그대는 가시오. 내 그대의 말을 따르겠소.” 이에 전문을 위해 병사 팔만과 전차 이백 대를 일으켜 전문을 따르게 하였다. 위왕이 매우 기뻐하며 말하였다. “그대가 연·조의 병력을 얻음이 많기도 하고 빠르기도 하구나.” 진왕이 매우 두려워하여 땅을 떼어 주며 위나라와 강화를 청하였다. 위나라는 이에 연·조의 군대를 돌려보내고 전문을 봉상하였다.

💡 商战启示录

맹상군의 성공 비결은 각 측의 핵심 이익을 정확히 간파하고, 그에 따라 상생 방안을 설계하는 데 있었다. 조나라에게는 ‘순망치한(脣亡齒寒)’의 이해관계를 강조했다—위나라를 구하지 않으면 조나라가 강진(强秦)에 직접적으로 노출된다는 것이었다. 연나라에게는 먼저 ‘원수난구근화(遠水難救近火)’로 긴박감을 조성한 뒤, ‘구하지 않으면 사국이 연을 공격한다’는 재앙적 결과를 묘사하는 동시에 ‘위를 구하는 것’은 비용이 낮고 이익이 크다는 점을 암시했다. 이는 현대 비즈니스 협상에서 말하는 ‘이익 사슬의 재구성’과 같다. 기업은 자신의 필요를 설명할 뿐만 아니라, 협력 파트너가 자신의 위험과 이익을 명확히 보도록 도와야 한다. 예를 들어 공급망 관리에서 핵심 공급업체가 위기에 처했을 때, 하류 기업이 단기 비용만 고려하고 도움을 주지 않는다면 전체 사슬이 끊어질 수 있고, 결국 그 피해가 자신에게 되돌아온다. 맹상군식 전략은 상대방이 ‘협력하지 않을 때의 대가’와 ‘협력의 장기적 가치’를 스스로 계산하도록 적극적으로 돕는 것이며, 나아가 ‘공동의 적’(예: 경쟁자의 독점 위협)을 만들어내 연합을 촉진하는 것이다. 또한 그는 ‘분이치지(分而治之)’의 소통 방식을 유연하게 활용하여, 천편일률적으로 설득하지 않고 상대에 따라 설득 논리를 맞춤화했다. 현대 기업의 인수합병이나 전략적 제휴에서 성공적인 협상가는 흔히 맹상군처럼 자신의 요구를 상대방의 전략적 고민 속에 녹여내어, 협력이 상대방에게 ‘두 해악 중 가벼운 것을 택하는’ 합리적 선택이 되도록 만든다. 이러한 이익 통찰에 기반한 게임의 지혜는 단순한 압박이나 애원보다 훨씬 더 지속적인 동맹을 구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