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상군이 여섯 나라를 연합하여 합종(合縱)하여 진(秦)나라에 맞서니, 여러 나라가 모두 와서 축하하였다. 위왕(魏王)이 말하였다. "내가 듣건대 맹상군이 합종을 하니 제후들이 모두 축하한다는데, 유독 나만 축하하지 않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공손연(公孫衍)이 대답하였다. "대왕께서 축하하지 않으시는 까닭은 조(趙)나라를 위한 것이 아니라, 진나라를 위한 것입니다. 진나라는 호랑이와 이리 같은 나라입니다. 맹상군이 합종을 하여 제후들이 모두 축하하면, 진나라는 반드시 노할 것이요, 노하면 반드시 조나라를 칠 것입니다. 조나라가 망하면, 그러면 위나라는 위태로워집니다. 그러므로 대왕께서 축하하지 않으심은 조나라를 근심하심이요, 또한 위나라를 근심하심입니다." 위왕이 말하였다. "좋다." 이에 축하하지 아니하였다.
💡 商战启示录
이 책략은 상업 경쟁에서 ‘유행에 휩쓸리지 않는’ 전략적 사고를 드러낸다. 위왕(魏王)이 축하하지 않은 것은 실로 냉정하게 잠재적 위험을 식별하고, 표면적 화합에 집착하여 강적(진국·秦國)의 반응을 간과하지 않기 위함이었다. 현대 비즈니스에서도 업계 연합이나 협력이 형성될 때, 주도자의 경계와 반격을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2019년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받았을 때, 일부 기업은 서둘러 편을 들거나 축하했지만, 현명한 공급망 파트너들은 조용히 침묵을 지키며 제재가 격화될 위험을 예측하고 대체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하여 손실을 줄였다. 공손연(公孫衍)의 간언은 마치 비즈니스 컨설턴트의 조언과 같다. 협력의 열풍 속에서 ‘제3의 거대 기업’의 위협을 평가하고 차별화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위왕의 ‘축하하지 않음’은 일종의 위험 헤지로, 기업이 업계 합병 물결에 직면했을 때 무작정 동참하지 않고 관망하며 자체 핵심 경쟁력에 집중하는 것과 유사하다. 이는 관리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략적 결정은 눈앞의 이익(예컨대 축하를 통한 외교적 호감)만 볼 것이 아니라, 전체 게임의 향방을 추론해야 하며, 특히 ‘진국식’ 독점자의 반격을 경계해야 한다. 상전에서 독립적 판단을 유지하고 강적의 반응을 예측하는 것은 대세를 따르는 것보다 더 안전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