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448篇 楚王问于陈轸(三)

出处:战国策·楚策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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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原文(文言文)

楚王问于陈轸曰:“寡人之待士也,尽心矣,而四方之贤者不归寡人,何也?”陈轸对曰:“臣闻之,有鸟焉,栖于高林,鸣于九皋,声闻于天,然非梧桐不栖,非竹实不食,非醴泉不饮。夫贤者之归也,犹鸟之择木也。王不闻乎?昔者齐桓公好紫,一国尽服紫,邹君好长缨,一国皆长缨。王诚能致贤如渴,则贤者至矣;若徒虚名而无实,则虽招不来也。且臣闻之,明珠不掩于沙砾,美玉不隐于石中,贤者之才,岂因王之求而后显乎?王欲致贤,必先修德,德者,贤者之归也。今王有爱士之名,而无用贤之实,是以贤者去之。譬犹市骏骨者,千里马至矣。王诚能信而用之,则天下之士,将不召而自来矣。”楚王曰:“善哉!寡人闻命矣。”

📖 白话文翻译

楚王이 陈轸에게 물었다. "내가 선비를 대우함에 이미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했거늘, 어찌하여 사방의 현사(賢士)들이 와서 귀부하지 않는가? 이는 무슨 까닭인가?" 陈轸이 대답하였다. "신이 듣건대, 어떤 새가 높은 숲에 깃들고 깊은 못에서 울어 그 소리가 하늘에 사무친다 하였사오나, 오동나무가 아니면 깃들이지 않고, 대나무 열매가 아니면 먹지 않으며, 단 샘물이 아니면 마시지 않는다 하였습니다. 현자의 귀부함은 새가 나무를 가려 고르는 것과 같사옵니다. 대왕께서 듣지 못하셨나이까? 옛날 齐桓公이 자색 옷 입기를 좋아하매 온 나라 사람들이 자색 옷을 입었고, 邹君이 긴 갓끈 쓰기를 좋아하매 온 나라 사람들이 긴 갓끈을 썼사옵니다. 대왕께서 진실로 목마른 자가 물을 찾듯 현사를 갈망하신다면 현자가 올 것이옵고, 다만 헛된 이름만 있고 실질적인 행동이 없다면 불러도 오지 아니하리이다. 또 신이 듣건대, 밝은 구슬은 모래와 자갈에 가리워지지 않고, 아름다운 옥은 돌 속에 숨지 아니하며, 현자의 재능이 어찌 대왕의 구함으로 말미암아 나타나겠나이까? 대왕께서 현사를 불러들이고자 하시거든 먼저 덕을 닦으소서. 덕이야말로 현자가 귀부하는 근본이옵니다. 지금 대왕께서는 선비를 사랑한다는 이름은 있사오나 현자를 등용하는 실질적인 행동이 없사오니, 그러므로 현자가 떠나간 것이옵니다. 이는 마치 중금으로 천리마의 뼈를 사니 천리마가 절로 오게 되는 것과 같사옵니다. 대왕께서 진실로 그들을 믿고 등용하신다면 천하의 선비들이 부르지 아니하여도 절로 올 것이옵니다." 楚王이 말하였다. "말이 좋도다! 내 가르침을 받았노라."

💡 商战启示录

진진(陳軫)의 언론은 현대 기업 인재 전략의 핵심을 정확히 겨냥한다. 브랜드 매력의 본질은 복지나 구호가 아니라 문화에 있다. 초왕(楚王)은 스스로 “선비를 대접함에 정성을 다했다” 여겼으나 현명한 인재의 귀부를 얻지 못했으니, 이는 많은 기업이 높은 연봉으로 채용하면서도 정작 최고의 인재를 붙잡지 못하는 형국과 같다. 구성원들이 감지하는 것은 ‘실질적 통치’가 아닌 ‘허명’이기 때문이다. 진진은 현자는 봉황과 같아서 오동나무가 아니면 깃들이지 않고, 대나무 열매가 아니면 먹지 않는다고 지적했으니, 이는 최고 인재들이 직장을 선택할 때 단지 급여만 보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가치관, 의사결정 메커니즘, 성장 공간을 더욱 중시함을 비유한다. 그가 제시한 “덕이 있는 자, 현자가 귀의하는 바이다”라는 말은 상업적 맥락에서 기업 문화와 관리 제도의 정합성으로 해석될 수 있다. 예컨대 구글은 ‘해악을 끼치지 말라(Don't be evil)’를 덕으로 삼아 기술 윤리를 중시하는 수많은 엔지니어를 끌어들이고 붙잡아 두었으나, 어떤 기업들은 높은 연봉으로 인재를 스카우트하면서도 관료적 문화나 단기주의로 인해 인재를 잃는다. 진진은 ‘현자를 쓰는 실질’을 강조하니, 즉 기업은 진정한 권한을 위임하여 인재가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해야지 단지 장식품으로만 두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준마의 뼈를 사들임’으로써 성의를 표하라고 권했으니, 이는 기업이 외부에서 공수해 오는 데만 급급하지 말고 인재 양성과 내부 승진에 투자해야 함을 비유한다. 초왕의 “명을 따르겠다”는 응답은 현대 기업가의 각성에 대응한다. 인재 전략은 채용 광고가 아니라 조직 덕성의 내면화라는 사실 말이다. 오직 ‘선비를 아낌’을 ‘선비를 씀’의 메커니즘으로 전환할 때에야 기업은 인재의 자기장을 형성하여 ‘부르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오는’ 생태적 효과를 실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