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320篇 秦攻赵赵王使田单

出处:战国策·秦策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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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原文(文言文)

秦攻赵,赵王使田单伐赵。田单曰:“臣非赵之臣也,臣乃齐之臣也。王何以使臣?”赵王曰:“吾闻齐人多诈,故使将军。”田单曰:“臣闻之,王以臣为能,故使臣。若以臣为不能,则臣请辞。夫以贤易不肖,犹以白易黑也。今王使臣伐赵,是犹使白易黑也,臣请辞。”赵王曰:“将军勿辞,寡人请以国从。”田单遂行。

📖 白话文翻译

秦가 조를 공격하자, 조왕이 전단을 보내어 (진군을) 치게 하였다. 전단이 말하길: "신은 조나라의 신하가 아니옵고, 제나라의 신하이옵니다. 대왕께서 어찌하여 신을 보내시나이까?" 조왕이 말하길: "짐이 듣건대 제나라 사람들은 간사한 꾀가 많다 하니, 그 까닭에 장군을 보내는 것이오." 전단이 말하길: "신이 듣자옵건대, 대왕께서 신에게 재능이 있다 여기시어 보내신다 하셨사오나, 만약 재능이 없다 여기신다면 신은 곧 사직을 청하겠나이다. 어진 이를 써서 불초한 이를 바꿈은, 흰색으로 검은색을 바꾸는 것과 같사옵니다(흑백이 분명함). 지금 대왕께서 신을 보내어 진군을 치게 하심은, 이는 흰색으로 검은색을 바꾸게 하심과 같사옵니다(신이 본디 제나라 사람이온데 조나라를 위하여 힘쓰는 것은 명분이 바르지 못함을 이름), 이에 신은 사직을 청하나이다." 조왕이 말하길: "장군은 사양하지 말게. 짐이 원컨대 온 나라를 장군에게 맡기겠소." 전단이 이에 출발하였다.

💡 商战启示录

전단(田單)의 대응은 핵심적인 상전(商戰) 원칙을 드러낸다. 곧 문화를 넘나들거나 조직 간 협력에 있어 정체성 인정과 신뢰 구축이 최우선 과제라는 점이다. 조왕(趙王)은 처음에 "제(齊)나라 사람은 간사함이 많다"는 고정관념으로 전단을 의심했는데, 이는 현대 기업이 외부에서 영입한 임원이나 협력 파트너에게 갖는 편견과 유사하다. 전단은 직접 변명하지 않고 "흑백(黑白)"의 비유로써, 지도자가 신뢰하지 않으면 임무는 필연코 실패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여 조왕으로 하여금 다시 입장을 표명하게 만들었다. 이는 현대 비즈니스의 '권한 위임과 신뢰' 문제에 대응한다. 기업이 외부 전문가(예: 외부 영입 CEO)를 들여왔을 때, 이사회가 여전히 기존의 문화나 지역적 편견으로 그를 평가한다면 전략 실행은 반드시 좌초된다. 예컨대 2015년 마이크로소프트가 사티아 나델라를 영입했을 때(내부 승진이었으나 기존의 경쟁적 문화를 바꿔야 했다), 그는 "모바일 우선, 클라우드 우선"이라는 전략을 명확히 제시함으로써 정체성 논쟁이 아닌 신뢰 재구축에 나섰다. 전단의 전략은 또한 '물러섬으로써 나아감(以退爲進)'을 구현한다. 스스로 사직을 청함으로써 조왕의 진심을 시험하고, 상대방으로 하여금 전권을 부여하게 만든 것이다. 현대 비즈니스에서도 전문 경영인이 해외 임무를 수락할 때는 먼저 권한의 경계와 문화적 호환성을 분명히 해야 하며, 조건이 맞지 않으면 차라리 물러서는 것이 '명분도 권한도 없이' 희생양이 되는 것보다 낫다. 결국 조왕이 "나라를 그에게 따르게 하겠다"는 약속은 곧 전단에게 '전권 위임'을 부여한 것이며, 이는 복잡한 비즈니스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즉 지도부는 의혹을 제거하고 실행자에게 진정한 의사결정권을 부여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훌륭한 전략도 내부 소모로 실패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