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상전(商戰)에서의 ‘정보 비대칭’과 ‘신뢰 게임’의 전형적 전략을 드러낸다. 초왕(楚王)은 ‘연금(軟禁) 후 후대(厚待)’라는 방식으로 장자(張子)를 통제하여 그 배신을 막고자 했으나, 장자는 초왕의 미색(美色)에 대한 탐욕을 이용하여 ‘대왕을 위해 두 미인을 얻어 드리리라’는 미끼로 성공적으로 몸을 빼내고, 마침내 역공(逆攻)을 가한다. 현대 비즈니스에서도 이와 유사한 장면은 기업 인수합병, 전략적 제휴, 혹은 고위 인재 영입에서 흔히 목격된다. 예컨대 어느 기술 기업이 스타트업 팀을 인수하려 하면서 핵심 기술의 유출을 막기 위해 먼저 고액 연봉과 직위로 상대방의 핵심 인물을 ‘붙들어 두려’ 하지만, 상대방은 오히려 협상의 틈을 이용해 핵심 기술을 경쟁사에 매각하거나, 이를 빌미로 자신의 몸값을 올리기도 한다. 이는 기업에 경고를 준다. 상대의 행동을 통제하는 것보다 그들의 이해관계(利益動機)를 통제하라는 것이다. 진정한 비즈니스 신뢰는 ‘인신 통제’가 아닌 ‘이익의 결속’ 위에 세워져야 한다. 동시에 장자가 ‘허언(虛言)’으로 초왕의 주의를 돌린 것은 현대 협상에서의 ‘성동격서(聲東擊西)’와 유사하다. 즉 상대가 탐내는 작은 이익(단기 배당, 자원 교환 등)을 던져 주목을 끌면서, 자신의 핵심 전략(기술 이전이나 시장 철수 등)을 은폐하는 것이다. 기업 경영자는 상대의 ‘달콤한 포탄’을 간파하여 작은 이익에 눈이 멀어 큰 손실을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결국 초왕은 눈앞의 미색을 탐하다 전략적 주도권을 잃었고, 이는 기업이 근시안적 안목으로 장기적 위험을 외면하다 끝내 경쟁자에게 역전당하는 것과 같다. 상전은 바둑과 같아서, 매 수마다 상대의 진의와 잠재적 대가를 저울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