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견양(顺手牵羊)”은 문자 그대로 남의 양을 슬쩍 끌어가는 것을 뜻하며, 기회를 틈타 도둑질을 하거나 덤으로 이익을 얻는 것을 비유한다. 이 성어는 《삼십육계(三十六计)》에서 유래했으며, 원래는 군사적으로 적의 방심을 이용해 기회를 타서 승리나 전리품을 얻는 것을 가리켰으나, 후에는 주로 일상적인 맥락에서 힘들이지 않고 남의 재물을 슬쩍 가져가거나 이득을 취하는 것을 형용하는 데 쓰인다. 그 심층적 의미는 ‘기회를 타다’와 ‘겸사겸사’를 강조하며, 흔히 부정적인 의미를 띠고 부당한 수단으로 본래 자신의 것이 아닌 것을 얻는 것을 가리킨다. 사용 장면이 매우 넓어, 소소한 도둑질을 가리킬 수도 있고, 어떤 일을 하는 과정에서 겸사겸사 자신에게 이익을 챙기는 것을 비유할 수도 있다. 문화적 배경에서 보면, 이는 고대 병법의 궤도(诡道) 사상을 반영하지만, 현대의 도덕 관념에서는 이러한 행위가 흔히 비난받는다. 감정적 색채로는 대개 비판과 풍자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때로는 자기 비하나 농담조로 쓰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