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나라가 한나라의 옹씨를 포위 공격하던 때에, 한나라는 주나라에 병기와 군량을 징발하였다. 주나라 군주가 이를 근심하여 소대에게 말하였다. 소대가 말하였다. "어찌 근심하십니까? 제가 한나라로 하여금 주나라에 병기와 군량을 징발하지 못하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또한 폐하를 위하여 고도를 얻어내겠습니다." 주나라 군주가 크게 기뻐하며 말하였다. "그대가 능히 그렇게 한다면, 나는 원컨대 나라를 그대에게 맡기리라." 소대가 이에 한나라로 가서 재상 공중을 알현하고 말하였다. "그대는 초나라의 계책을 듣지 못하였습니까? 초나라 장수 소응이 초왕에게 말하기를 '한나라는 전쟁으로 지치고 창고가 비어 성을 지킬 수 없으니, 내가 그들의 흉년을 틈타 공취한다면 한 달이 넘지 않아 반드시 함락시키리라' 하였습니다. 지금 옹씨를 다섯 달이나 포위하고도 오히려 함락시키지 못한 것은 초나라가 이미 지쳤음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초왕이 처음에 소응의 계책을 믿었는데, 지금 그대가 주나라에 병기와 군량을 징발하는 것은 이는 초나라에 한나라의 곤경을 드러내는 것과 같습니다. 소응이 이를 듣고는 반드시 초왕에게 병력을 더하여 옹씨를 포위할 것을 권할 것이니, 옹씨는 반드시 함락될 것입니다." 공중이 말하였다. "옳습니다. 그러나 저의 사자는 이미 출발하였습니다." 소대가 말하였다. "그대는 어찌하여 고도를 주나라에 바치지 않습니까?" 공중이 노하여 말하였다. "내가 주나라에 병기와 군량을 징발하지 않는 것으로도 이미 너그러운 것인데, 어찌하여 또한 고도를 바쳐야 하겠습니까?" 소대가 말하였다. "고도를 주나라에 바치면 주나라는 반드시 한나라에 기울 것이요, 진나라가 이를 듣고는 반드시 크게 노하여 주나라의 부절을 불사르고 사절의 왕래를 끊을 것이니, 이는 그대가 파괴된 고도로써 온전한 주나라를 얻는 것이니, 어찌 바치지 않겠습니까?" 공중이 말하였다. "좋습니다." 이에 한나라는 주나라에 병기와 군량을 징발하지 않고, 도리어 고도를 주나라에 바쳤다. 초나라는 끝내 옹씨를 함락시키지 못하고 군사를 거두어 떠났다.
💡 商战启示录
소대의 이 책략은 실로 현대 상업 경쟁에서의 '정보 통제'와 '이익 교환'의 전형이다. 그는 초·한·주 삼국의 이해관계가 얽힌 속을 꿰뚫어 보았고, '정보 비대칭'을 무기로 삼아 한공중에게 그가 병력을 징발하는 행위가 초나라에 자국의 피로한 상태를 드러내 더 큰 위기를 초래할 것임을 간파하게 했다. 이는 기업 간 경쟁과 같아서, 어떤 회사가 자금 흐름이 빠듯한 상황에서도 과시하듯 확장한다면 적에게 약점을 보이는 것이나 다름없어 악의적 인수나 가격 전쟁을 불러올 수 있다. 소대는 또 교묘하게 '고도의 증여'를 설계하여 주나라를 한나라의 동맹으로 만들면서 진나라의 주나라에 대한 의심을 유발하여 '일석이조'를 이루었다. 이는 현대 기업이 '전략적 제휴'나 '자산 분리'를 통해 경쟁자의 시선을 돌리고 새로운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과 유사하다. 예를 들어, 어떤 기술 기업이 거대 기업의 압박에 직면했을 때, 자발적으로 제3자와 협력하여 일부 이익을 희생해 전략적 완충을 확보하는 동시에 오도하는 신호를 발산하여 경쟁자가 상황을 잘못 판단하게 만들 수 있다. 소대의 탁월함은 당면한 위기를 해결했을 뿐만 아니라, 다자간 게임의 구도를 재구성하여 자신의 입장을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시킨 데 있다. 이는 바로 현대 기업 전략에서 '세력을 빌리는 것'과 '세력을 조성하는 것'의 지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