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101篇 谓齐王曰

出处:战国策·齐策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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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原文(文言文)

谓齐王曰:“齐地方千里,带甲数十万,粟如丘山。齐军之良,五家之兵,疾如锥矢,战如雷电,解如风雨。即有军役,未尝倍太山、绝清河、涉渤海也。临淄之中七万户,臣窃度之,下户三男子,三七二十一万,不待发于远县,而临淄之卒,固以二十一万矣。临淄甚富而实,其民无不吹竽、鼓瑟、击筑、弹琴、斗鸡、走犬、六博、蹋鞠者。临淄之途,车毂击,人肩摩,连衽成帷,举袂成幕,挥汗成雨;家敦而富,志高而扬。夫以大王之贤,与齐之强,天下不能当。今乃西面事秦,窃为大王羞之。且夫韩、魏之所以畏秦者,以与秦接界也。兵出而相当,不至十日,而战胜存亡之机决矣。韩、魏战而胜秦,则兵半折,四境不守;战而不胜,则国已危亡随其后。是故韩、魏之所以重与秦战,而轻为之臣也。今秦攻齐则不然,倍韩、魏之地,过卫阳晋之道,径乎亢父之险,车不得方轨,马不得并行,百人守险,千人不能过也。秦虽欲深入,则狼顾,恐韩、魏之议其后也。是故恫疑虚喝,高跃而不敢进,则秦不能害齐,亦已明矣。夫不深料秦之不奈我何也,而欲西面事秦,是群臣之计过也。今无臣事秦之名,而有强国之实,臣固愿大王之少留计。”

📖 白话文翻译

或人謂齊王曰:“齊地方千里,帶甲數十萬,粟如丘山。齊軍之良,五都之兵,疾如錐矢,戰如雷電,解如風雨。即有軍役,未嘗倍泰山、絕清河、涉渤海也。臨淄之中七萬戶,臣竊度之,不下戶三男子,三七二十一萬,不待發於遠縣,而臨淄之卒,固已二十一萬矣。臨淄甚富而實,其民無不吹竽、鼓瑟、擊築、彈琴、鬥雞、走犬、六博、蹋鞠者。臨淄之塗,車轂擊,人肩摩,連衽成帷,舉袂成幕,揮汗成雨。家殷人足,志高氣揚。夫以大王之賢與齊之強,天下不能當。今乃西面事秦,竊為大王羞之。且夫韓、魏之所以畏秦者,以與秦接界也。兵出而相當,不至十日,而戰勝存亡之機決矣。韓、魏戰而勝秦,則兵半折,四境不守;戰而不勝,則國已危亡隨其後。是故韓、魏之所以重與秦戰而輕為之臣也。今秦攻齊則不然,倍韓、魏之地,過衛陽晉之道,徑乎亢父之險,車不得方軌,馬不得並行,百人守險,千人不能過也。秦雖欲深入,則狼顧,恐韓、魏之議其後也。是故恫疑虛喝,驕矜而不敢進,則秦之不能害齊,亦明矣。夫不深料秦之不奈我何也,而欲西面事秦,是群臣之計過也。今無臣事秦之名,而有強國之實,臣固願大王之少留計。”

💡 商战启示录

이 편의 유세(遊說)의 핵심은 강력한 경쟁자에 대한 맹목적인 두려움을 깨고, 자신의 강점과 상대의 약점을 재평가함으로써 불필요한 타협이나 항복을 피하는 데 있다. 현대 상전(商戰)에서 많은 기업들은 업계 거대 기업을 마주할 때, 그 규모나 브랜드, 시장 점유율 때문에 겁을 먹고 스스로 의존하거나 물러서는 선택을 한다. 그러나 이는 독자적인 발전의 기회를 놓치는 일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모바일 결제 시장 초기, 많은 중소 결제 기업들은 알리페이와 위챗페이의 양자 독점에 맞설 수 없다고 판단하여 잇따라 인수합병을 추구하거나 다른 분야로 전환했다. 그러나 라카라(拉卡拉)와 같은 기업은 오프라인 소상공인(小微商户) 시장에 깊이 파고들어, 거대 기업들이 주력하는 온라인 및 소매 시장을 피하고, 특정 채널에서의 침투율과 서비스 유연성을 활용하여 대체 불가능한 틈새 시장을 구축했다. 이는 유세자가 진(秦)이 제(齊)를 공격하려면 한(韓)·위(魏)의 땅과 험준한 관문을 지나야 하므로 지리적·군수적 제약이 자연히 존재하며, 진이 결코 무소불능이 아니라고 지적한 것과 정확히 상응한다. 기업은 경쟁자의 '지리'—즉 비즈니스 모델의 한계, 자원 배분의 중심축, 또는 전략적 사각지대를 면밀히 분석해야 하며, 표면적 실력에 위협받지 않아야 한다. 동시에 자신의 '임치(臨淄)의 부'—즉 이미 보유한 핵심 자원, 고객 기반, 현지 우위(데이터, 유통 채널, 사용자 충성도 등)를 살펴보아야 하며, 이는 방어적 장벽이 될 수 있다. 상전의 지혜는 이러하다: 싸우지 않고 굴복시키는 것이야말로 고명한 전략이지만, 상대가 실제로 당신의 핵심 영역을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없다면, 조기에 항복할 필요 없이 진지를 지키며 혁신과 차별화를 통해 우위를 공고히 하고 때를 기다려 반격해야 한다. 이 편은 기업 리더들에게 전략적 결정은 감정적 공포나 맹목적 추종이 아닌, 깊이 있는 정보 분석과 합리적 평가에 기반해야 함을 상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