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라가 연나라를 공격하려 하자, 소대가 연나라를 대신하여 조혜왕을 설득하러 가서 말하였다.
"이번에 제가 올 때 역수를 지나다가, 한 조개가 껍질을 벌리고 햇볕을 쬐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때 한 도요새가 틈을 타 조개 살을 쪼았고, 조개는 곧바로 껍질을 닫아 도요새의 부리를 꽉 물었습니다. 도요새가 말하길 '오늘 비가 오지 않고 내일 비가 오지 않으면, 죽은 조개가 있으리라.' 하였고, 조개 또한 도요새에게 말하길 '오늘 네 부리가 빠지지 않고 내일 빠지지 않으면, 죽은 도요새가 있으리라.' 하였습니다. 둘은 서로 양보하지 않았고, 어부가 이를 보고 둘을 함께 잡아갔습니다.
지금 조나라가 연나라를 공격하려 하는데, 연나라와 조나라가 오래도록 서로 다투면 백성들이 지치게 될 것이고, 저는 강대한 진나라가 바로 그 어부가 될까 두렵습니다. 그러므로 원하옵건대 대왕께서는 이 일을 신중히 헤아려 주소서."
조혜왕이 말하길 "좋다." 하였고, 마침내 연나라를 공격하려는 계획을 중지하였습니다.
💡 商战启示录
이 이야기는 상전(商戰)에서 ‘도요새와 조개가 다투는 사이, 어부가 이익을 얻는다’는 고전적 함정을 드러낸다. 현대 기업들은 흔히 시장 점유율 쟁탈전, 특허 소송, 가격 전쟁 등으로 장기간 소모전에 빠지면서, 더 강력한 외부 경쟁자가 뒤에서 어부지리를 얻고 있음을 간과한다. 예컨대 과거 ‘천단대전(千團大戰)’에서 메이퇀(美團)과 다중뎬핑(大衆點評)은 치열하게 격돌하며 자금을 불태워 보조금 경쟁을 벌였고, 그 사이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거대 기업들이 뒤에서 판을 짰다. 결국 양측은 합병을 통해서만 제3자에게 삼켜지는 것을 면할 수 있었다. 또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의 백년 경쟁을 보더라도, 만약 한쪽이 파괴적 가격 전쟁으로 상대를 무너뜨리려 한다면 신생 브랜드나 대체 품목(예: 건강 음료)이 그 틈을 타 침투할 가능성이 크다. 진정한 상업적 지혜는 이러하다. 경쟁에는 경계가 있어야 하며, ‘제3의 어부’가 존재하는지를 평가해야 한다. 기업은 소대(蘇代)처럼 국지적 대결에서 벗어나 전체 국면의 시각으로 게임의 구도를 살펴야 한다. 경쟁으로 인한 소모가 기대 이익을 초과하거나, 노리고 있는 외부 강적이 존재할 때, 이성적 선택은 담판, 협력, 혹은 차별화를 통한 공존이지, 죽기 살기로 싸우는 것이 아니다. 상전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때로는 ‘싸움을 멈추는 것이 무예의 극치’라는 말처럼, 승승장구하며 추격하는 것보다 힘을 보존하는 편이 오히려 남의 밑천이 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