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수잔도(明修棧道)”는 《사기·고조본기》에서 유래한 말로, 원래는 초한쟁패 시기에 유방이 일부러 불태워진 잔도를 공개적으로 복구하면서 마치 원래의 길로 진격할 것처럼 가짜 모습을 보였지만, 실제로는 몰래 진창(陳倉)의 작은 길로 기습하여 항우의 군대를 성공적으로 속인 데서 비롯되었다. 이 고사성어의 핵심 의미는 겉으로 드러나는 공개적 행동으로 진짜 의도나 계획을 감추어 뜻밖의 효과를 거두는 것이다. 흔히 군사, 정치, 상업 경쟁 또는 일상적 전략에서 동쪽을 치는 척하면서 서쪽을 치는 수법, 가짜로 진짜를 감추는 책략을 형용할 때 쓰인다. 감정적 색채로는 대체로 중립적이거나 긍정적이어서 단순한 기만보다는 지모와 전략을 강조한다. 사용될 때는 일반적으로 한쪽이 가짜 모습을 만들어 상대를 오도함으로써 어두운 곳에서 진짜 행동을 실행하는 것을 가리킨다. 그 문화적 배경은 중국 고대 병법의 “전쟁에서는 속임수를 가리지 않는다”는 사상을 반영하며, 흔히 “암도진창(暗度陳倉)”과 함께 쓰여 완전한 계략 표현을 이룬다.
📝 예문
1. 회사는 겉으로는 저가 시장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공표했지만, 실제로는 몰래 거액을 투자해 고급 제품을 연구개발했고, 결국 단번에 고급 시장을 장악했다.
2. 협상에서 그는 겉으로는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워 상대방의 주의를 끌었지만, 진정한 양보안은 이미 비공식 소통에서 확정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