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의대읍(牛衣對泣)”은 《한서(漢書)·왕장전(王章傳)》에서 유래한 말로, 서한(西漢)의 왕장(王章)이 집이 가난하여 겨울에 이불이 없어 소에게 추위를 막아주는 풀옷인 우의(牛衣) 속에 누워 아내와 마주 앉아 울었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훗날 왕장은 분발하여 경조윤(京兆尹)에 이르렀다. 이 성어는 문자 그대로 부부가 우의 속에서 마주 보고 우는 것을 가리키며, 깊은 의미로는 가난하고 천한 부부가 곤궁 속에서 서로 의지하며 함께 슬퍼하는 처량한 상황을 형상화한다. 흔히 생활이 극도로 빈곤하여 부부가 함께 고난을 겪으면서도 현실을 바꿀 힘이 없는 무력감과 슬픔을 묘사할 때 쓰이며, 짙은 동정과 연민의 색채를 띤다. 문화적 배경으로 보면 고대 가난한 선비의 궁핍함과 부부 간의 정을 보여주며, 사람이 궁할수록 더욱 굳세어지고 분발하여 강해져야 한다는 의미도 은근히 담고 있다. 사용 장면은 주로 문어체로, 가난한 부부의 어려운 생활을 묘사하거나 자신의 빈천함을 자조할 때 쓰인다. 감정적 색채는 슬프고 처절한 쪽에 치우치지만, 때로는 부부의 깊은 정과 서로 버리지 않는 의리를 기리는 뜻도 포함한다.
📝 예문
그 실직한 부부는 비가 새는 판잣집에 살면서 참으로 우의대읍(牛衣對泣)이라 할 수 있었지만, 여전히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갔다. (가난한 부부가 곤경 속에서 서로 마주 보며 슬퍼하고, 생활이 극도로 궁핍함을 형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