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궁수진(山窮水盡)」은 문자 그대로 산이 겹겹이 둘러싸고 강이 종횡으로 흐르는 가운데, 산과 물이 끝나는 곳에 이르러 더 이상 갈 길이 없는 상태를 뜻한다. 그 심층적 의미는 절망적인 상황에 빠져 어찌할 도리가 없는 막다른 골목을 비유하며, 처지가 극도로 어려워 어떤 희망도 보이지 않는 모습을 형용한다. 이 성어는 남송 시인 육유(陸游)의 「유산서촌(遊山西村)」에 나오는 명구 「산이 겹치고 물이 돌아 길이 없는 듯하더니, 버들 그늘에 꽃이 밝아 또 한 마을이 나타나네(山重水複疑無路, 柳暗花明又一村)」에서 유래했다. 원래 뜻은 산과 물이 감돌아 길이 없는 듯하지만, 한 모퉁이를 돌면 또 새로운 광경이 펼쳐진다는 것이었는데, 후대 사람들이 여기서 「산궁수진」이라는 말을 뽑아내어 막다른 골목에 빠진 상황을 형용하게 되었다. 사용 장면으로는 주로 사업, 생활, 감정 등에서 큰 좌절을 겪어 벗어날 수 없는 곤경에 빠진 경우를 묘사할 때 쓰인다. 그 감정적 색채는 다소 소극적이며, 무력감과 절망감을 띤다. 문화적 배경으로는 중국 고인들의 자연과 인생 철리에 대한 사유를 보여주며, 흔히 「유암화명(柳暗花明)」과 대구를 이루어 절처봉생(絶處逢生)의 희망을 표현한다.
📝 예문
회사의 자금줄이 끊어져 그는 막다른 골목에 몰린 듯한 심정이었고, 여러 해 동안 운영해 온 기업을 거의 포기할 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