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궐불진(一蹶不振)”은 문자 그대로 ‘한 번 넘어지면 다시는 일어나지 못한다’는 뜻이다. 여기서 “궐(蹶)”은 넘어짐, 좌절을 의미하고 “진(振)”은 분발하여 일어남을 의미한다. 이 성어는 사람이 한 번의 실패나 타격을 입은 후 정신이 위축되고 의지가 꺾여 다시는 기력을 회복하거나 재기할 수 없게 된 상태를 비유한다. 주로 개인이 사업, 학업, 연애 등에서 좌절한 후 급격히 몰락하는 모습을 묘사하는 데 쓰이며, 단체나 국가 등이 큰 타격을 입은 후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 성어는 한나라 유향의 《설원·담총》에서 유래했으며, “일궐불진, 하족여언(一蹶不振, 何足與言)”이라는 구절에서 나왔다. 뚜렷한 부정적 어감을 지니고 있으며, 주로 누군가가 인내심이 부족하거나 실패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점을 비판하거나 안타까워할 때 사용된다. 사용 시에는 흔히 “从此(이로부터)”, “便(곧)”, “就(바로)” 등의 단어와 함께 쓰여 실패 후 지속되는 침체 상태를 강조한다. “일패도지(一敗塗地)”가 실패의 참혹함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 달리, “일궐불진(一蹶不振)”은 실패 후 다시 일어나지 못하는 점을 더 강조한다.
📝 예문
1. 그는 대학 입시에서 낙방한 이후로 줄곧 기운을 차리지 못하고, 종일 방에 틀어박혀 사람들을 만나려 하지 않는다. (좌절을 겪은 후 의욕이 꺾여 다시 일어나지 못하는 모양)
2. 이 기업은 한 번의 큰 투자 실패로 인해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시장에서 물러났다. (타격을 입은 후 원기를 회복하기 어려워 쇠퇴의 길로 접어드는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