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목십행(一目十行)」은 문자 그대로 눈으로 한 번 보면 동시에 열 줄의 글을 읽을 수 있다는 뜻으로, 독서 속도가 매우 빠르고 기억력이 강함을 형용한다. 이 성어는 《양서(梁書)·간문제기(簡文帝紀)》에서 유래했으며, 간문제 소강(蕭綱)이 “독서십행구하(讀書十行俱下)”, 즉 책을 읽을 때 열 줄을 한꺼번에 읽었다는 기록이 후에 ‘일목십행’으로 변모한 것이다. 이는 주로 긍정적인 의미로 쓰여, 사람이 재사가 민첩하고 견문이 넓고 기억력이 뛰어남을 칭찬하며, 특히 책을 빠르게 읽으면서도 요점을 파악하는 능력을 형용할 때 사용된다. 문화적 배경으로 보면, 고대 과거 제도 아래에서 독서인들은 경전을 대량으로 읽어야 했기에 빠른 독서 능력은 재능으로 여겨졌고, 따라서 이 성어에는 학식과 지혜에 대한 숭상의 뜻도 담겨 있다. 사용할 때는 어떤 사람의 놀라운 독서 속도를 형용할 수도 있고, 다소 과장하여 훑어보는 속도가 빠름을 나타낼 수도 있다. 감정적 색채로는 대부분 감탄과 존경을 나타내며, 때로는 중립적인 묘사, 예컨대 자료를 빠르게 넘겨보는 경우에도 쓰일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이것이 강조하는 것은 일목십행의 효율성이지 대충 건너뛰는 것이 아니므로, ‘불구심해(不求甚解)’, 즉 깊이 이해하려 애쓰지 않음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 예문
1. 그는 십 줄을 한눈에 읽는 능력이 있어서 삼백 페이지짜리 소설을 두 시간도 안 되어 다 읽었다.
2. 정보 폭발의 시대에는 한 글자 한 글자 읽기보다 십 줄을 한눈에 읽으며 중요한 내용을 걸러내는 법을 배워야 한다.